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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이후 포럼을 진행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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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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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한국수달네트워크가 창립했다. 창립행사는 세종시 세종정부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세계 수달의 날(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맞아 진행됐다. 한국에서 특정 생물의 보호를 위해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창립되는 건 이례적 사례다.

한국수달네트워크의 창립 이유는 하천과 연안생태계의 깃대종인 수달의 상징성이 크고 수달의 처지가 급박해서다. 수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고, 회복되더라도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온다. 따라서 수달을 지키자는 것은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켜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뜻이 된다.

현재 수달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일뿐더러(IUCN 국제자연연맹 적색목록 위기근접종), 한국의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다. 수달은 전 세계에 36만1140마리 정도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전국의 수달보호 단체들이 올 초부터 간담회 등을 통하면서 추진됐다. 거제자연의벗, 고덕천을지키는사람들, 수달친구들, 사)원주지속가능발전교육센터, 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수원환경운동센터, 오산시민연대, 중랑천환경센터, 환경운동연합 등 단체와 개인 등 수달보호 활동을 직접 실천해 온 이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지역과 분야를 대표하는 7명(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장, 지상훈 오산시민연대 대표,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한상훈 한반도야생생물연구소 소장)으로 구성된 공동대표단, 유역별 주요 단체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박창재)가 중심이 돼 운영될 예정이다. 간사단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 맡는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전국 차원의 정보와 자료의 소통과 교류',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전국 동시 모니터링의 개최', '전국 수달 캠페인', '수달 관련 현안의 연대와 보호활동', '제도와 정책의 개선 활동', '국제연대'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창립행사에선 창립 기념 포럼도 이뤄졌다. 포럼 전 세종시의 어린이 수달친구들 20여 명이 창립 선언문 '수달이 건강한 수생태 수달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를 낭독했다.

이어 기념포럼에서는 한상훈 박사의 '한국 수달의 현황과 보호방안', 우동걸 박사의 '생물다양성 협약과 수달 보호', 염형철 공동대표의 '한국수달네트워크의 활동방향' 발표와 각계의 토론이 진행됐따.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은 국제수달생존기금(International Otter Survival Fund)이 제안해 만들어졌다. 모피 획득 또는 애완동물 거래를 위해 이루어지는 밀렵,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수달의 처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수달서식지이 금강 세종보 현장을 답사했다. 부대행사로 수달사진전이 함께 진행됐다.
     
염형철 대표는 "수달의 권리를 인정하는 사회문화를 만들고 야생동물들과 타협하는 제도와 정책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진행된 수달 사진전
 부대행사로 진행된 수달 사진전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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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수달, #깃대종, #세종, #전국네트워크, #한국수달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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