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당위원장인 신정훈(나주·화순) 의원이 전남도당을 1인, 사당화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도당 사업비 지출과 관련해 순순히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제동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신 의원이 이를 문제 삼아 중앙당에 자신의 전보 인사를 요구하는 등 갑질하고 있다는 게 김 사무처장 주장의 요지다.

이에 신 의원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당원들이 납부한 돈을 허투루 쓰지 말고, 집행한 돈은 증빙을 확실히 하라고 한 게 전부"라고 맞섰다.

민주당 김유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신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전보 인사를 중앙당에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전남도당의 1인 사당화를 막기 위한 충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중앙당 총무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도당위원장이 나의 전보조치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당 소속인) 내가 전남도당으로 온 건 8개월 전이다. 보통 도당 사무처장으로 복무하면 큰 흠이 없으면 2년을 채우는 게 상례"라며, 도당위원장의 전보 조치 요구 배경에 도당의 '돈'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승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페이스북 글
 김유승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페이스북 글
ⓒ 김유승 민주당 전남도당 사무처장 페이스북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이달 초 주말 신 의원의 요구에 따라 나주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전남도당 '돈' 문제로 30분간 질책을 한 뒤, 중앙당에 자신의 전보 인사를 요구했다고 김 사무처장은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그날 면담) 내용은 (도당) 운영비 문제였다. 중앙당 회계지침상 국회의원의 경우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도 별도로 운영비(업무추진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의 경우 이것을 개인 의정활동을 위한 자신의 정치자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결국) 중앙당 총무국 문의를 거쳐 월 200만원짜리 체크카드를 만들어 신 의원 보좌관에게 지급했다"며 "그일로 인해 토요일 아침 (나주로 불려와) 30분간 질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후 얼마 안 있어 신 위원장이 중앙당 사무총장에게 자신의 전보조치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형적인 화풀이식 전보 조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같은 글에서 도당 보유 자금에 대한 신 위원장의 발언과 인식을 문제삼기도 했다.

신 위원장이 전남에 지역구를 둔 소속 국회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도당에 돈이 40억원 있는데 30억원을 올해 안에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대체 저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무슨 도당의 돈이 본인 호주머니의 쌈짓돈인가.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기득권만 강화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 더불어민주당

관련사진보기

 
아울러 김 사무처장은 신 위원장 체제의 전남도당이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외부 용역과 사업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렇게 드러내놓고 특정업체 몰아주기식 사업을 하는 도당위원장은 처음본다"는 주장도 폈다.

김 사무처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저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전남도당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정훈 전남도당 위원장은 "(사무처장의 글은) 완전히 허위사실이고 왜곡이다"고 반박했다.

신정훈 "예산 집행 원칙 제대로 하란 게 전부,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의아" 

신 위원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도당 예산서를 봤더니 연간 수입 명세 1장, 지출 명세 1장이 전부더라"며 "김 사무처장에게 도당 1년 예산 집행 과정을 계획적으로, 투명하게 하라고 지적한 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김 사무처장은 '다른 시도당도 이렇게 한다'고 해명했으나, 사후적으로라도 증빙을 제대로 해야 할 것 아니냐. 당비를 낸 당원들 입장에서 지출하고 관리하라고 요구한 게 전부"라며 "도당업무추진비의 경우 카드는 이미 반납했다. 단돈 1원도 쓴 게 없다"고 반박했다.

"30억 원을 연내 집행하자"는 발언에 대해서도 신 위원장은 "전남도당 1년 예산이 그정도다. 사무처장이 왜 그런 주장을 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무처장 전보 요구설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중앙당에 인사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중앙당이 감찰 통해 제기된 의혹 풀어야"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감찰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전남도당의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태그:#신정훈, #전남도당, #김유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