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오른쪽)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를 골자로 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6월 중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야당이 법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우려된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안)' 제정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논의가 시급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립해서 명명백백하게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민주당이 힘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직무대행은 "이 법안은 국민의힘이 이야기하는 '정쟁 법안'이 아니다"라며 "힘들고 어렵게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외치는 이유는 가족을 잃었기 때문이고, 국가가 안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호소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직무대행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주일 동안) 철야 농성을 하면서 단 한 명의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라며 "단 한 분이라도 저희 앞에 나타나서 이 법안이 왜 필요한지 물으려 하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시 이렇게 국회로 돌아왔다"라고 강조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참사 200일째가 되는 16일까지를 '200시간 집중추모행동' 기간으로 선포하고,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집회와 촛불문화제, 서명운동 등을 벌였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특별법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 합의 미지수... 29일 행안위원장 '민주당' 몫으로 바뀌는 것도 변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날 비공개 간담회가 끝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국정조사 특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밝히지 못했던 부분도 있다"라며 "이태원 특별법이 빨리 통과돼서 진상 파악과 사후 대책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여야 합의가 돼서 법안이 통과되어야 특별법의 효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라며 "여야 간사끼리 최대한 협의를 거쳐서 합의 속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6월에 상정해서 (행안위) 법안 심사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29일이 지나면 행안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다"라면서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 직회부' 등의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송진영 유가족협의회 대표 직무대행은 "이태원 특별법은 여야 정쟁 법안이 되어선 안 된다. 양곡관리법이나 간호법처럼 '정쟁 법안'이라는 이유로 거부권 행사가 될 수 있어서, 여야 합의로 통과되길 원한다"라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송 직무대행은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여당 설득을 저희와 같이 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정쟁법안이 아닌, 합의에 의한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이태원참사특별법, #이태원참사, #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해당 기사는 댓글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