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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경북농민의길'은 9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과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경북지역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경북농민의길'은 9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과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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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4일부터 경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경북지역 농민들이 농가경영안정지원금 지급과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전농 경북도연맹,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전여농 경북연합 등으로 구성된 경북농민의길은 9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북도와 경북도의회는 농업생산비 상승으로 인한 농가경영, 영농활동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례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보름간 이어온 천막농성을 마무리하며 "들일을 미루고 천막농성장 새벽 찬 공기에 몸을 떨며 외쳤던 농가경영안정지원금에 대해 경상북도는 결국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생산비 폭등,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생존의 벼랑에 몰린 상황에서 농가경영안정은 지속적인 농업과 안정적인 농민의 삶에 필수조건"이라며 "지자체 장이 지역농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곡물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대책으로 경북도가 농가경영안정지원대책을 마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대책이 늦어질수록 농민의 고통은 커져만가고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농민의 분노가 폭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구일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은 "농가경영안정지원금과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는 농업생산에 필요한 지원으로 농민들의 생산활동과 농가소득에 도움이 된다"며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농민들의 절규와 냉해로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을 가슴에 품고 농민의 생존을 위해 더욱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열 예천군 농민회장은 "우리 농민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지난 15일간 4년의 계약직 공무원이 농성장에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제대로 된 농업정책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도지사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비료, 농업용 유류, 사료 등 농업생산의 기본이 되는 품목들은 가격이 오르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일회성 지원과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지원을 의무화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천막농성을 마치고 다시 일터로 돌아가지만 농가경영안정을 위한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운동을 전국의 농민단체와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그:#경북농민의길, #경영안정지원금,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경상북도, #경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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