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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6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을 조건으로 13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회삿돈으로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성추행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6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 타워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포르노 배우 출신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입막음을 조건으로 13만달러(약 1억7천만원)를 회삿돈으로 지급하고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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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3월 31일(현지시각) 미 ABC방송에 출연해 "나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최대한 홍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을 통해 체포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처음 기소 사실을 들었을 때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범죄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검찰이 실제로 기소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나라에서 법치는 죽었다"라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소인부절차(피의자가 기소 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여부를 답하는 과정) 외에 다른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포르노 배우에게 회사 자금으로 합의금을 주고 입막음을 한 뒤 회계 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기소됐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박해이자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맨해튼지검에 출석해 다른 피의자들처럼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과 유전자를 채취하고, 기소인부절차를 위해 법원으로 이동한다. 이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타코피나 변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착하면 법원 문이 닫힐 것"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판사 앞에 서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 타코피나 변호사 ABC방송 인터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 타코피나 변호사 ABC방송 인터뷰 갈무리
ⓒ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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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기소 관련 질문에 "노 코멘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토네이도 피해 입은 미시시피주로 향하기 전 기자들로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혀 언급할 것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기자들이 '나라가 분열될 것이 걱정되느냐' '시위를 우려하느냐' '기소장을 봤느냐' 등의 질문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데다가, 이번 기소에 공화당과 보수층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 보도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 사실을) 알았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뉴욕시와 뉴욕 경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두를 앞두고 지지층의 항의 시위를 우려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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