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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아 전국학비연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교육 당국 간의 지난해 임금교섭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31일 전국학비연대의 전국동시다발 총파업이 진행됐다.

전국학비연대 충북지부도 이날 1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충북교육청 진입로에서 파업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단일임금체계 수립과 학교급식실 배치기준 완화,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분명한 입장표명 등을 촉구했다.

전국학비노조 충북지부 정윤경 지부장은 "유례없는 신학기 파업이 진행된 책임은 열악한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교육당국에 있다"며 "실질임금 삭감과 학교 비정규직 차별, 저임금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장순임 지부장도 "노조는 마지막까지 대화를 통한 합의노력을 했으나 교육당국은 단일임금체계 개편 노사협의기구 등을 한사코 거부, 유례없는 총파업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국학비연대는 지난해 6월부터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을 상대로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14일 1차 본교섭 시작 이후 4번의 실무교섭과 2번의 실무교섭이 진행됐지만 부실교섭으로 같은 해 11월 25일 총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총 5차에 이르는 본교섭과 19번에 이르는 실무교섭이 진행됐지만 타결 이뤄지지 않아 올 1월 30일 전국 동시다발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기에 이르렀다.

전국학비연대의 주요 요구사항은 ▲단일임금체계 개편 노사협의회 구성 ▲기본급 5만5840원 인상 ▲근속수당 급간액을 기존 3만 9000원에서 39900원으로 인상 ▲명절 휴가비 기본급(2유형)의 100% ▲기타 복리후생은 정규직과 동일액으로 지급할 것 등이다. 이외에도 학교급식실 배치기준 완화와 폐암산재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단일임금체계 개편 협의체 구성 거부 ▲기본급 38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연 20만 원 인상 등을 고수하고 있다.(아래 표 참조)

"대체 인력 구하며 파업하는 게 우리 현실"
 
충북학비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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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 현장발언에 참여한 이들은 최근 논란이 되는 학교급식실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조은경 조리분과장은 "양질의 맛난 급식을 하라고 하면서 적은 인원으로 하려니 급식을 눈물로 만들고 있다"며 "우리의 사용자인 윤건영 교육감은 생각을 돌이켜 달라"로 호소했다

이어 "병가나 휴가라도 한번 려면 대체인력을 구해야 하는데 구하지 못해 노동강도는 배로 올라간다. 나로 인해 동료가 힘 것을 알기에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됐다"며 "조합원들의 소통창구인 카톡방은 대체인력 구인방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조합원들의 카톡방에는 인력을 구한다는 다수의 문자가 올라와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 배미경 조리분과장은 "최근 폐CT결과에서 폐결절 판정을 받았다"며 "아이들과 교직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는데 병에 걸렸고 병으로 동료를 보내야 하는 현실에 눈물이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배 분과장은 "주변에서는 여전히 왜 파업하느냐, 왜 아이들 밥을 굶기느냐 하는 말들이 있다. 교육현장을 갈등하게 만드는 교육감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우리는 평등한 학교에서 나의 노동력이 가치를 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노동자들을 평가하고 따로따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며 "학생들을 볼모로 윤석열의 노동개악을 이행하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도 당당하게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우리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책을 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충북교육청에서 청주 분평 사거리까지 행진을 진행한 후 결의대회를 마쳤다.

한편 충북학비연대는 현재 충북교육청에서 60일째 천막 농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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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비노조 충북지부 정윤경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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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 장순임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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