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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년 6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태용 주미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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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김성한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인 오후 6시께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오늘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면서 "대통령은 후임 국가안보실장에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조 신임 안보실장에 대해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 14회로 외교부에 입부해 북미국장과 북핵단장 그리고 의전장과 호주 대사를 거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면서 "이어 청와대 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에 이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낸 후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재임 중이었다"라고 소개했다.

덧붙여 김 수석은 후임 주미대사 인선에 대해서는 "주미대사의 후임자는 신속하게 선정해서 미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실장이 오후 5시 3분께 자신의 명의로 된 언론 공지문을 출입기자단 단톡방에 올린 지 1시간 만에 사의 수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 실장은 "저는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인 조 내정자는 일정 기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도 만류했으나, 김성한이 사의 입장 고수"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28일)까지만 해도 '안보실장 교체설'에 부인해왔던 것과 관련된 질문에 "당시까지는 안보실장 교체를 검토한 바 없었다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이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김 실장이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면서 "윤 대통령도 제가 알기로 만류했으나 (김 실장) 본인이 고수해 대통령이 고심 끝에 수용하신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라인 수장 사퇴로 인한 공백 우려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신임 안보실장이 바로 인수인계 작업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공관장 회의를 위해 한국에 오신 걸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정은 검토해 봐야겠지만, (조태용 내정자가) 어느 정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후 조금이라도 잠시라도 워싱턴에 가서 주미대사로서 마무리 할 수 있는 절차를 밟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김성한 실장의 사직 이유를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 "김 실장이 오늘 전해 주셨던 글에서 확인하시는 걸로 갈음하겠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태그:#윤석열, #김성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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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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