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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기념사진.
 행사 기념사진.
ⓒ 사)한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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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밌었고, 일본인 친구들을 사귀어서 기쁩니다. 앞에서 노래도 부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덕현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황지우(고2, 18살)군은 '2023년 제6회 한일 청소년 교류회'에 참석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일청소년들 앞에서 '전전전세'를 노래하는 황지우군
 한일청소년들 앞에서 '전전전세'를 노래하는 황지우군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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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고 유학에 대한 꿈과, 일본인 친구들도 사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던 그는 이런 다짐도 했다. 

"일본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대담 대회에도 나가고 일본인 친구들도 더 많이 사귈 겁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3년 제6회 한일 청소년 교류회'(한마음 한목소리)에는 일본인 참가자 15명, 한국인 참가자 20명, 참관자 약 60명(현재 중, 고, 대학생 대상)이 참여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일협회, NPO법인 히로시마국제교류센터는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을 상대국으로 파견하여 교류하고 있으며, 2023년 3월 22일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다. 
  
한국어로 노래를 피로한 일본 청소년들
 한국어로 노래를 피로한 일본 청소년들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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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일협회 송부영 이사장의 '개회인사 및 축사'을 시작으로 오후 2시에 개회식을 치렀고, 3시부터 본격적인 교류회가 시작됐다. 

우선 제1부 '스피치 : 누가 누가 잘하나'는 일본 학생 5명, 한국 학생 5명이 각 5분 이내의 스피치를 했다. 주제는 '한일 청소년 교류에 관한 생각', '내가 좋아하는 일본(한국)문화 소개', '일본(한국)여행 중 인상에 남는 기억', '그 외 한일 관련 자유 주제' 등으로, 한국 학생은 일본어로 발표하고 일본 학생은 한국어로 발표했다. 
 
NCT 노래에 맞게 춤을 추는 일본 청소년 참여자
 NCT 노래에 맞게 춤을 추는 일본 청소년 참여자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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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제2부 '한일 퀴즈로 이해하기' 순서에서는 한일 문화 사정 등에 관련한 퀴즈를 내고 한일 국가별 문제 또는 공통 문제로 실시하여, 문제를 듣고 손을 들어 먼저 답하여 정답을 맞추는 사람에게 상을 줬다.

제3부 '노래자랑 : 내가 더 잘한다'는 일본 학생 5명, 한국 학생 5명이 상대국의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참가자 심사위원의 심사로 순위를 정하여 상품을 주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의 제4부 '자유대화 시간'에서는 서로 관심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한일 청소년이 서로 SNS를 알려주며, 웃으면서 이야기 나눠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한국 측에서 이번 교류회를 담당한 사단법인 한일협회 송인규씨에게 이번 행사의 의미를 물어봤다.

- '한일 청소년교류'를 시작한 계기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일본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한일 양국의 청소년 교류에 기여하면서 국제화 시대를 리드하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목적으로 1999년도에 '전국 중고등학생 일본어학력 경시대회'를 시작했습니다.

매년 이 대회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 10명을 선발하여 일본으로 4박5일 연수여행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도쿄,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 여러 지역에 이들을 보냈었습니다. 이러한 일은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공동 번영을 이루자고 하는 협회의 설립 취지에 부응하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보내기만 하지 말고 일본에 있는 단체와 협정을 맺어서 한국으로 오는 일본 청소년을 받아들여 상호 교류 행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한국과의 교류에 관심이 많은 히로시마 현청에 의뢰하여 히로시마에 있는 히로시마국제교류센터를 소개받았습니다. 2012년도에 협약을 맺고 2015년도부터 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히로시마에서의 사진.
 히로시마에서의 사진.
ⓒ 사)한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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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국제교류센터가 일본에서 한국어 스피치 대회를 실시하고 성적이 우수한 중고등학생을 선발하여 한국으로 4박5일간의 연수 여행을 보내오면 저희 한일협회가 그들을 맞이합니다. 중고등학생 일본어학력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어와 일본어 스피치 대회, 노래 대회 퀴즈 대회, 자유 대화 등으로 교류하는 행사를 '한일청소년교류회'라고 명명했습니다. 또한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고등학생 참관자도 초대하여 같이 즐기고 있습니다.

양국 학생이 상대국을 4박5일 동안 방문하고 행사하는 비용은 각자 받아들이는 나라에서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교류 행사는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 때문에 실시를 못 하다가 6회째를 맞이합니다. 그런 만큼 기대도 크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 진행의 어려움이나 보람이 있다면.

"중고등학생 나이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여러가지 행사를 통해, 또 대회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주최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미래 세대인 이들이 성장하여 상대 국가에 유학도 하고 서로 오랫동안의 개인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마음은 이 일을 하는 하나의 기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허락한다면 교류회의 인원 규모를 키우고 체류 기간도 늘리고 싶지만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춤을 예쁘게 잘 추며 인기를 얻은 나나 네(사진 좌측) 양에게 물어온 한국 학생들과 함께
 춤을 예쁘게 잘 추며 인기를 얻은 나나 네(사진 좌측) 양에게 물어온 한국 학생들과 함께
ⓒ 야마다다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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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의 계획은.

"지속적으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사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이 교류회를 실시하는 것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태그:#일본, #청소년, #교류, #히로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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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주민영화제(MWFF) 프로그래머 참여 2015~ 인천시민명예외교관협회운영위원 2016~ 이주민영화제 실행위원 2017.3월~2019 이주민방송(MWTV) 운영위원 2023 3월~ JK DAILY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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