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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7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7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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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계 개편과 학교 급식실 조리환경 개선을 요구해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예고했다.

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7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개월 장기간의 교섭에도 불구하고 임금교섭은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3월 31일 신학기 총파업 돌입을 선포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의 90%가 여성노동자들이다. 기본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여성노동자들이 대다수"라며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가 최대로 큰 국가가 우리나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구조 개선을 위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구조개선 없이 노동개혁을 말하는 것은 기만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와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을 희생삼아 더 이상 교육복지를 유지하지 말라"며 "이제 우리들은 그 어떠한 비정규직 차별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3월 31일 전국적인 총파업 투쟁을 가열차게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교섭타결을 위한 해법 제시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영남 충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충남지부장은 "월급 빼고 다 올랐다"며 "해가 바뀌고 설 명절이 지나고 3월 새학기가 돼도 비정규직 임금은 동결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날이 치솟는 물가폭등에 살아 숨쉬는 것조차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방학중 무급인 형태로 수십년째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학교 운영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노동을 그림자처럼 해왔다. 하지만 전국 17개 교육청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없는 임금구조 등을 차별이 아니라 차이라고 한다. 수십여개 직종 차별을 언제까지 방치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태그:#충남 학교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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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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