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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소도시의 한인 2세들  온타리오주 사니아Sarnia의 한글학교 신년행사에 참석한 한인 2세 청소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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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오실 초대 동포청장님이 해외 한글학교 지원예산을 확 늘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전지영(49) 사니아Sarnia 교장의 강력한 호소다.

온타리오주 남서쪽의 소도시 사니아Sarnia에서 한글학교를 운영 중인 전 교장은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작년에 미화 1600달러를 지원받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학교는 2019년 새로 설립한 신생학교로, 필수 소요비용을 제하면 3명의 교사들에게 돌아가는 급여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정 최저임금인 시간당 15.50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고 토로했다.

19일 본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전 교장은 "소도시 한글학교의 경우, 한글교육은 물론 문화교류와 한류홍보 등 한인회 기능도 담당해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월 말 캐네디언을 포함한 한인가족 40여 명이 모여 신년행사를 가졌는데 3시간이 금방 지나갔을 정도로 너무 재미었다"며 "캐네디언과 한인 남성들의 기싸움이 대단해 줄다리기 줄이 끊어진 돌발상황도 발생했다. 가장 큰 수확은 한인 청소년들이 본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한국문화에 친숙해진 것이다. 모처럼 부모와 자식 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의미가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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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기차기 재미있는데 어려워요"  사니아 한글학교 신년행사에서 한인 2세가 제기차기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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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발상황 발생한 인간 줄다리기  한글학교 가족들이 인간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두 팀이 잡고 끌었던 수건은 끝내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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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 여자 청소년들과 한인 엄마들의 줄다리기 대결에서 2세들이 가뿐히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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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이 바로 옆에 있는데..."  고깔을 써서 앞이 안보이는 청소년들이 열심히 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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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차려입은 한글학교 교사와 학생들  2020년 팬데믹 직전에 가졌던 첫 한글학교 행사. 신년행사는 코로나사태로 중단돼 올해 3년 만에 한인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래줄 왼쪽에서 두번쨰가 전지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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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한인 2세 엘리아스 고(16) 학생은 "한글학교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직접 한국의 전통놀이 위주로 행사를 구성해 제기차기, 줄다리기, 2인3각, 딱지치기, 닭싸움, 장애물 릴레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했다"며 "한국의 전통놀이가 굉장히 다양한 것에 놀랐고 인터넷 검색 등으로 한국문화를 많이 배워 한국과 많이 가까워진 기분이다. 이런 행사가 매년 자주 있기를 바란다"고 웃으며 말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램튼 켄트 교육청(Lambton Kent School Board)에서 국제학생 정착지원 담당 코디네이터인 전 교장은 "토론토에서 서남쪽 차로 약 3시간 거리의 사니아에는 한인인구가 30여 명인데 한글학교가 유일한 한인단체"라며 "이번에 재외동포청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조직과 사업이 커지는 만큼 한글학교 등 한인사회의 실질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곳이 예산 지원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