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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귀국해 광주를 방문, 5·18유족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전두환씨 손자 우원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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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씨에 대해 "학살자"라고 주장하며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해온 전씨의 손자가 오는 28일 귀국, 광주를 찾아 5·18 유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 거주 중인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27)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예매 내역을 올리고 "28일 오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이후 바로 광주로 가겠다"고 썼다.

우원씨는 "한국에 들어가면 감옥에 갈지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는 게 없다"면서도 "일단 한국에 들어가고, 제가 정부 기관에 바로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 들러 (광주민주화운동)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분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내사 중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가 실제로 귀국할 경우 출석을 요구해 마약 투약 여부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은 "(마약 관련 경찰 조사가 예고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두환 손자가 사죄하러 온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며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내일 오전 내부 회의를 거쳐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방문을 예고한 우원씨는 전두환씨의 차남 재국씨의 아들이다.

앞서 지난 13, 14일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할아버지는 학살자"라고 주장하며 가족들의 사죄를 촉구했다. 이전에 공개된 적이 없던 전두환씨 가족 사진 등을 올리며 전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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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전두환씨가 손자들과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1998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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