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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에 일본 여자 선수 사진(원안)을 사용해 게시를 했다가 곧바로 철거 조치가 되었다.
 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알리는 펼침막에 일본 여자 선수 사진(원안)을 사용해 게시를 했다가 곧바로 철거 조치가 되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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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특례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경남사격연맹(회장 강장호)이 당초 홍보 펼침막에 들어갔던 사진이 일본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정치적 의도는 전연 없었다"고 밝혔다.

전국사격대회는 2018년 창원에서 열렸던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기념해 창원특례시가 주최하고 경남사격연맹이 주관해, 오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이레 동안 창원세계사격장에서 열린다.

경남사격연맹은 지난 23일 창원세계사격장에 홍보 펼침막을 내걸었다. 그런데 펼침막에 일본 여자선수 사진을 사용했고, 그 사진 속에는 일장기가 새겨진 귀마개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제보를 받아 "전국 사격대회 홍보 펼침막에 일본 선수 사진을?"이라는 제목으로 단독보도했고,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창원 5개 지역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홍남표 시장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종외교 논란에 온 나라가 시끄러운 판에 항일 독립운동 역사에 빛나는 창원 땅에서 벌어진 이 사단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참담함을 넘어 자괴감에 치 떨리는 분노를 억누를 길 없다"고 했던 것이다.

이에 경남사격연맹은 입장문을 내 당초 펼침막에 들어간 사진이 일본 선수였다고 시인했다.

경남사격연맹은 "전국사격대회 홍보 목적으로 사용하게 될 펼침막에 대한 제작을 광고기획사에 요청하였고, 연맹에서는 펼침막 제작 업체가 제시한 시안을 검토한 바 있다"며 "당시 시안은 이미지의 크기가 작아서 선수의 국적 등의 특이점을 발견치 못하였으나 제작 후 펼침막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확대된 이미지를 보고 미처 발견치 못한 부분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남사격연맹은 "발견 즉시 현수막 철거 및 디자인을 수정하였다"며 "여하를 불문하고 잠시라도 오류 펼침막이 게시된 것에 대하여 사전 검수과정이 철저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오나, 이는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남사격연맹은 "이 과정에 사격대회 본연의 홍보 외 어떠한 사회적인 고려는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체육단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논평을 냈던 민주당 경남도당에 대해, 경남사격연맹은 "정치적인 의도가 전연 없으므로 '펼침막 노출'건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사격연맹은 입장문에서 "창원에서 개최되었던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기념하고 사격발전의 목적으로 창원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주관하는 '창원시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열리고, 2018년 창원세계사격장에서 열렸던 대회는 '제52회'였으며, 경남사격연맹이 입장문에서 언급한 '제42회'는 40년 전인 1978년 서울에서 열렸다.  
경남사격연맹 입장문
 경남사격연맹 입장문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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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격, #전국사격대회, #경남사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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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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