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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지쳐 감정의 우울함이 찾아올 때가 있다. 사람들은 그런 경우를 슬럼프라 한다. 인생이 늘 좋은 것만 있을 수도 없고 매번 안 좋은 일들만 있을 수도 없다. 또한 삶이 너무 평온해도 지루해지기도 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감정이 존재하는 것이고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기계와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회사원들은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일 때문에 상실감을 얻기도 한다. 또한 회사 내에서 일이 잘 안 풀리고 상사와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감정적으로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지금 이대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회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목표로 했던 일들이 잘 안 풀리고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해 주시지 않을 때 답답하고 우울해진다.

"나를 믿어라. 인생에서 최대의 성과와 기쁨을 수확하는 비결은 위험한 삶을 사는 데 있다." (프레드리히 니체)

어느 누구나 답답함들이 몰려오고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는 외롭고 힘들어한다. 인간이기에 감정의 기복은 언제라도 생긴다. 감정 기복에 의해 자신의 멘털은 흔들리며 힘들어한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사람을 찾고 싶어도 결국 답답함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다. 본인의 삶은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고 스스로가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뭄에 단비처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세상의 건조함이 촉촉한 빗줄기의 희망에 함빡 웃음을 짓기도 한다.

삶이 힘들고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 때

간혹 영화의 명장면을 찾아 보는 방법은 에너지를 얻는데 좋은 방법이다. 영화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개인마다의 상황은 다르지만 영화 속 사람들이 살아가며 던지는 말 한마디가 우리를 감동시킨다. 

슬럼프에 빠져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곁에 그런 사람들이 없어도 영화 한 편과 대사가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를 곱씹을 때 아프고 답답했던 눈물이 터지기도 한다. 

<록키>라는 1976년 제작된 스포츠 영화가 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너무 잘 만든 스포츠 영화다. 가난한 영화배우 실베스타 스탤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하며 대스타가 되었다. 록키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삼류 건달이다. 우연히 인생을 건 복싱경기에 도전하게 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시합 준비에 투여한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 없는 풋내기 아마추어 복싱선수 록키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다. 준비 과정 속에서 아픔과 방황, 외로움을 잊어간다. 결국 경기에서 패배를 한다. 패배했지만 그 순간부터 록키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록키가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록키가 던지는 명대사다.

"전성기 이야기 하는데 내 전성기는? 당신은 전성기라도 있었지. 난 아무것도 없어.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다고요. 시합을 제안받았어요. 물론 싸운다고 했죠. 싸울 거예요. 링 옆에서 보시겠어요? 날 도와주겠다고요? 얻어맞는 걸 보고 싶어요? 다리도, 아무 것도 말을 안 들어요. 말은 쉽게 하지 '싸워봐', 싸울 거예요. 얻어 맞겠죠."

"난 보잘 것 없는 인간이야. 하지만 상관없어 시합에서 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니까. 아폴로가 내 머리를 박살 내도 별로 상관이 없어. 15회까지 버티기만 하면 돼. 아무도 끝까지 가진 못 했거든. 내가 그때까지 버티면,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두 발로 서 있으면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순간이 될 거야."


<제리 맥과이어>라는 1997년도에 제작된 영화가 있다. 유명한 스포츠 에이전트인 제리 맥과이어는 인간미 없고 돈만 아는 인물이다. 어느 날 자신의 그런 모습에 실망하고 달라지고 싶어 한다. 선수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에이전트가 되고 싶어한다.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된다. 취지는 좋지만 에이전트라는 시장은 돈이 중요하다. 누구도 제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진정성으로 선수를 아낀다는 것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많은 공수가 들어간다. 수많은 선수를 거느리던 에이스 에이전트가 한 명의 흑인 미식축구선수의 에이전트가 되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결국 신뢰하던 선수가 성공하며 제리에게도 어려운 시간은 지나간다. 

"성공은, 단순히 넘어지는 것보다 넘어지더라도 한 번 더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꽃피는 봄이 오면>이란 최민식 주연의 2004년도 영화이다. 주인공 최민식 배우와 엄마 윤여정이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엄마, 엄마는 어렸을 때 꿈이 뭐였어?"
"꿈? 꿈은 무슨! 먹고살기 바빴지. 엄마 학생 때 글 잘 쓴다고 선생님한테 칭찬도 받고 그랬는데 그래서 시인이나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선생님도 되고 싶었고 그때 생각하면 뭐 해. 네 아버지 만나서는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고 그 다음에는 너 하나 잘 됐으면 하고 바라는 게 꿈이었지. 우리 아들이 선생님 돼서 엄마 꿈 하나 대신 풀어줬네."
"엄마, 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어!"
"뭘, 아유 넌 지금이 처음이야. 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교양악단의 연주자가 되려는 꿈을 가졌지만 늘 오디션에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근근이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트럼펫을 가르쳐 주는 음악 학원 강사로 생활하는 처지가 된다. 음악다운 음악을 하고 싶어하지만 매번 현실과 부딪친다. 사랑하지만 현실적 문제로 연인과 헤어진다.

새로운 삶을 찾다 탄광 시골 마을 음악 선생으로 발령을 받고 오합지졸 중학교 아이들의 음악반을 맡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신의 보잘 것 없던 삶에 희망을 만들어 간다. 마지막 장면에 자신이 사랑했던 옛 연인의 아파트를 찾아간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벤치에 누워 옛 애인에게 전화를 한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의미를 전달하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누구에게나 봄은 찾아 온다. 이미 우리가 살아있는 자체가 봄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자신만 모를 뿐이다. 사는 동안 외롭고 힘든 시간이 존재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과정은 당신을 성장시킬 것이다. 당신에게 봄은 바로 지금이다.

태그:#영화명대사, #록키, #제리맥콰이어, #꽃피는봄이오면, #슬럼프극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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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직장에서 고민하는 문제를 글로 표현합니다. pain killer 역할을 위해 사람들과 대화하고 글을 씁니다. 현재 기업 리더로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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