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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이홍로 화백 생가 인근에 걸린 현수막
 충남 홍성 이홍로 화백 생가 인근에 걸린 현수막
ⓒ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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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리는 봄이면 시골길에서는 고라니와 길고양이 뿐 아니라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들도 로드킬로 희생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 가운데 충남 홍성에는 최근 '양서류의 로드킬, 생명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 주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은 이응노 화백의 생가와 역재 방죽 등에 걸렸다. 이응노 생가의 연못은 두꺼비 산란지로 잘 알려져 있다. 두꺼비들은 2월 말과 3월초에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연못으로 내려온다. 그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두꺼비들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올챙이들이 두꺼비로 자라고 다시 산으로 올라가는 시기인 4월 말과 5월 초에도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시골길에서 자동차를 운전을 할 때 가급적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한송이 느림보행복학교 대표는 "우리 주변에 양서류가 살고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주의를 환기 시킬 필요가 있다"며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어 다시 숲이나 들판으로 돌아갈 때까지 발길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응노 연못 같은 경우에는 요즘 두꺼비 올챙이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연못이 두꺼비 알로 까맣게 덥혀 있었다"며 "올해는 그 숫자가 확연히 줄었다. 두꺼비들이 산에서 내려오지 못한 것인지, 서식지가 파괴된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태그:#로드킬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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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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