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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 연대회의와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는 21일 대구 2.28중앙공원에서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 연대회의와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는 21일 대구 2.28중앙공원에서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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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치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 교수들과 전문직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굴종 외교를 비판하며 사퇴를 권고하고 나섰다.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등 교수와 연구자들로 구성된 (준)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연대회의와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는 21일 오전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도 안되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창출한 보수의 본거지 대구·경북의 지식인으로서 우리들은 한없이 참담하고 고통스럽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강제동원 피해 제3자 변제안'과 관련해 "대한민국 헌법을 유린한 불법적 처사이며 고통의 당사자인 징용피해자들의 권리를 무시한 반인권적 작태"라며 즉각 사죄하고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법부의 판결을 부정한 위중한 매국행위이며 대한민국 삼권분립의 정신을 전면 부정한 국기문란 행위"라며 "자국민의 정당한 요청을 구걸행위로 전락시켰다"며 "우리 대구경북 지식인들은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재훈 대구사회연구소장은 "오늘 우리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있을 수 없는 발상과 행동, 변명들을 보면서 그 가볍고 뻔뻔함이 기가 차서 말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일본인의 마음을 열었다고 하는데 왜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느냐"고 따졌다.

최봉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 인권특위 위원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1943년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정부가 내놓은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은 한국 기업들 삥 뜯어 일본 전범 기업들이 전쟁 잘 하도록 도와주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채형복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시다 일본 총리가 (면전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언급했는데 윤 대통령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며 "이 말을 듣는 순간 저의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일체의 반박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총체적 파국을 맞고 있다며 언론 탄압과 정적 죽이기에 몰두한 채 민생을 외면하는 현 정부의 작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반민주적, 반헌법적, 매국적 책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반헌법적 매국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반윤석열 대열에 결연히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태그:#윤석열, #굴종외교, #시국선언, #대구경북 전문직단체협의회, #최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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