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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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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물, 아이들도 아프게 한다. 독성물질 검출 허용 기준안 마련하라. 농민은 녹조물이 아닌 깨끗한 물로 농사 짓고 싶다. 녹조독이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두고볼 수 없다."

환경, 농민, 학부모, 급식단체는 함께 "국민이 죽어 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고 외쳤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80여개 단체가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연 것이다.

참가자들은 "녹조 물로 키운 농산물, 녹조 독에 오염된 쌀과 채소를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 고인 물은 썩고 우리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외쳤다.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농작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며 정부에 민관공동조사와 함께 보 수문 개방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낙동강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대한하천학회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쌀에서 녹조 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낙동강 물로 키운 쌀, 배추, 무, 상추, 옥수수뿐만 아니라 물고기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오이에서는 녹조가 만들어내는 다른 독소인 아나톡신이 검출되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6600배나 독성이 강하고, 녹조독성은 간질환, 루게릭병, 알츠하이머, 정자수 감소, 신경독소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성토대회는 정은아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최유숙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공동대표, 진헌극 학교급식경남연대 상임대표, 강호열 낙동강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발언을 통해 "아이들 급식이 걱정이다"거나 "국민의 밥상이 불안한데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 "낙동강 녹조에 대해 학부모들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인 곽상수 창녕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녹조 독성은 매우 위험한 물질이다. 2012년 낙동강에 보가 생기면서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아이들이 지난 10년 넘게 녹조로 키운 농작물을 먹고 자랐다고 생각하니 걱정이다. 농민들도 깨끗한 물로 농사를 짓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영남의 젖줄 낙동강을 마이크로시스틴에 중독된 강으로 벌써 10년 이상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도 경악할 일이다"며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에 의해 낙동강이 흐르지 못하여 녹조가 발생하고 썩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성토대회에는 한살림경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경남아이쿱소비자협동조합, 학부모들이 나와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이 불임, 간암, 치매에 걸릴 수도 있는 독성에 오염된 밥을 매일 먹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환경부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상현 경남도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대형 보들이 물 흐름을 정체시켜 만들어 낸 크나큰 재앙 중 하나다"며 "물뿐만 아니라 물에서 분출된 에어졸로 인해 주변공기에서까지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오히려 윤석열 정부는 4대강 사업을 두둔하며 계승한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했다.

그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식약처의 조치도 매우 부적절하다. 식약처는 전문가들의 검증과 달리 쌀, 무, 배추 등 농산물에 대해 마이크로시스틴 6종을 분석한 결과 모두 불검출되었다고 발표하였는데, 그 세부 내용은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 있다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결론을 위해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어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녹조 물로 키운 농산물, 녹조 독에 오염된 쌀과 채소를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 고인물은 썩고 우리 아이들을 아프게 한다.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녹조 독이 들어있는 쌀과 채소를 더 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 식약처는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농산물에 대하여 민관공동조사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교육당국은 식자재 유통, 입찰 등 학교급식에 '녹조 농산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라", "농민들은 국민들의 생명인 쌀과 채소를 더 이상 녹조독물로 키울 수 없다. 농업당국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쌀을 전량 책임수매하고 녹조없는 농업용수 공급하라"고 강조했다.

환경·학부모 등 단체는 "녹조 독 수돗물에 녹조 독 농산물까지 불안해서 못 살겠다. 하루빨리 낙동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 환경부는 취양수 시설 개선 앞당기고 낙동강 보 수문을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에 배추, 오이, 쌀, 무, 상추를 올린 밥상을 차려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의 얼굴 사진을 쓴 사람이 앉아 먹는 장면을 선보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낙동강 농작물에서 마이크로스시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다.
 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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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환경운동연합,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 학교급식경남연대, 낙동강네트워크 등 단체는 세계물의날(3월 22일)을 하루 앞둔 21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국민이 죽어간다, 낙동강을 즉시 흐르게 하라”는 제목으로 “낙동강 보 개방 촉구 성토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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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낙동강, #녹조, #농작물, #마이크로시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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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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