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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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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운영 방식을 두고 "민주주의 절차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정순신 아들 학폭' 관련 청문회 논의를 이어 나가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읽힌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화운동을 한 것을 가지고 (그것을)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삼으면서 실제 당이 국회를 운영하는 것 보면 민주주의 절차를 파괴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든 실제적 민주주의든 모두 무시하고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20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안건조정회의를 열었는데, 민주당이 안건조정회의 시간 자체를 우리 당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로 열었다. 8시에 안건조정회의하면서 7시 54분에 전화로 공지하고 8시 2분 회의시작 이후에 문자로 공지했다"며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고지 자체는 무효"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교육위는 '정순신 아들 학폭' 관련 청문회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입법 과정의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본회의 직회부 의결을 일방 처리했을 뿐 아니라,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건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져 있다. 노란봉투법도 본회의 직회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라며 "직회부는 예외적인 방식이라 상임위 중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국회 운영 하에선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만일 이런 식으로, 180석을 가지고 있다고 모든 국회 입법 체계를 깡그리 뭉그러뜨리기 시작하면 국회법이라든지 우리 헌법 체계가 유지가 되지 않는 그런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들께서 민주당이 지금 하고 있는 이 행태를 제발 좀 기억하시고 내년 4월 선거에서 민주당 의석을 대폭 회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