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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를 비롯해 노동단체는 기자화견을 열고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근절’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 계약은 금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를 비롯해 노동단체는 기자화견을 열고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초단기계약 근절’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 계약은 금절되지 않고 있다.
ⓒ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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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초단기 근로 계약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아래 센터)은 지난 2월 한 달간 서산시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근로계약 실태를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산시 공동주택 경비노동자의 재계약 비율은 78%, 계약 해지 12%, 자진 퇴사 10%였다.

재계약 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의 근로 계약은 3개월 24%, 6개월 32%, 1년 33%, 무기 계약 3%로 1년 미만 단기 근로 계약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30.4%에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21년 49.7%에 비해 경비노동자의 단기 근로계약 비율이 높아졌다. 

또 2021년에는 1년 이상 근로계약이 50.7%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약 13%가 줄어들었다. 결국 1년 미만의 초단기 근로계약이 더욱 늘어난 것.

뿐만아니라 실태조사에서 서산시 공동주택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13개 업체 가운데 서산 관내 업체 2곳에서 3개월, 6개월 등 초단기 계약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서산지역 공동주택과 용역계약을 체결한 타지역 업체들은 대부분 1년 이상의 근로계약이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로 볼 때, 타 지역 업체에 비해 관내 업체가 경비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가중하고 있었다.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계약이 근정되지 않고 있어 경비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지도점검 시행을 요구했다.
 경비노동자들의 초단기계약이 근정되지 않고 있어 경비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충남 공동주택 경비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지도점검 시행을 요구했다.
ⓒ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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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장은 20일 기자와 통화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는 상시 지속적으로 필요한 단순노무직"이라면서 "3개월 수습 기간이 필요 없는 업무임에도 용역회사의 편의에 따라 1년 미만의 초단기 근로계약이 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센터장은 "아파트 안전을 살피는 경비노동자가 자주 대체되거나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이 피해는 경비노동자뿐 아니라 입주민에게도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면서 "서산시와 고용노동부, 관내 경비용역업체 등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대책 마련과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근로 계약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는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아파트 종사 노동자들의 1년 이상 고용과 업체 변경 시 고용 승계를 내용으로 하는 '아파트 단지별 상생 협약' 체결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산시 대부분 아파트가 참여하는 '공동 상생 협약식' 추진을 통해 아파트 경비·미화·관리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입주민의 상생공동체 형성에 노력할 예정이다.
   

태그:#서산시, #경비노동자초단기계약,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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