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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의회 전경
 경기 광주시의회 전경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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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과 교통난 해결, 경기도내 최다 물류단지 입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산적한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는 경기 광주시. 이제 광주시는 규제 정비·도시 발전에 중점을 둔 변화를 앞두고 있다. 민심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며 여러 입장 차의 간극을 메워야 하는 시의원들, 그중에서도 초선 시의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광주시의 비전과 나아갈 길을 살펴봤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광주시의회에서 이어진 인터뷰에서 광주시의 미래에 대한 각자의 비전을 전했다.

[국힘 최서윤] "태재고개 교통난 해소해야... 교육시설도 개선 필요"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서윤 의원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서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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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문인 태재고개의 교통난을 해소해야 합니다."

문화와 공연예술학을 전공한 후 새로운 시각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돼 정치에 입문했다는 최서윤 의원(42). 그는 최대 지역 현안으로 '교통난 해결'을 꺼내들었다.

최 의원은 "오포의 지역구조상 무분별한 난개발로 빌라의 난립 허가에 따른 도로와 교통, 교육시설이 최대의 문제점"이라며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국지도 57호선의 중심인 신현동 태재고개의 교통정체라 할 수 있다.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상당히 마음이 무겁고 늘 대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시 예산 심의,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집행부와의 소통과 시민의 대표로 선출된 의원의 입장에서의 공감대 형성"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지역 정체성에 맞는, 시민 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해야 한다"며 "매번 저희에게 같은 말씀을 주시지만 기대를 접지 않고 계신다. 저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신현동에 아이들 놀이터가 없다. 사실 제일 먼저 이것을 해결해드리고 싶다"며 "공간이 없다 보니 자전거를 도로변에서 타는 모습을 많이 봤다. 어머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하시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자신이 꿈꾸는 광주시의 미래에 대해 "광주시는 남한산성과 왕실도자기라는 훌륭한 아이콘을 가진 우리의 도시"라며 "도농복합도시 특징을 살려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떠나지 않는 행복한 광주시가 되길 희망한다"며 밝게 웃었다.

[국힘 허경행] "광주시 발전 위해 공직사회 업그레이드돼야"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허경행 광주시부의장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허경행 광주시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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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제대로 된 개발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허경행 의원(60)은 자신의 정치 입문계기를 밝히며 광주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힘주어 말했다.

그는 시의회 입성 이후 경험에 대해 묻자 공직자의 사고방식변화에 주목했다. 허 의원은 "법은 지키되 일이 되게끔 해야 한다"며 "적극행정이 필요하다. 일하려는 사람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공직자들이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며 "광주가 발전하려면 공직사회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광주는 송정동이 1번지"라며 "송정지구 사업은 미래전략사업부가 좋은 성과를 냈다"고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역 현안에 대해 "상수도 보호지역 주민 생계 및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광주시는 문화예술을 살려 흥을 높여야 한다"며 "광주시는 재정을 늘려 기업들을 살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반시설 잘 갖춰 광주시 먹거리의 기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50만을 앞둔 광주시의 미래에 대해 허 의원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이제는 달나라 가는 시대 아닌가. 변화를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며 "복지의 질을 높여야 하고 보조금도 실용성 있게 집행해야 한다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오현주] "삶의 질 높아지는 복지도시로 나아가야... 교통문제 중요"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오현주 의원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오현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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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복지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현주 의원(49)은 일본 지자체 근무 경험 및 민선7기 정책비서를 거치며 자신의 보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런 오 의원에게 광주시의회는 어떤 곳이었을까. 그는 "집행부에서 보는 것과 의회는 달랐다"며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녔지만 많이 부족한 마음이다. 올해에는 더욱 꼼꼼히 챙기고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책비서보다 지금 더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지역구 문제에 집중적으로 구석구석 세밀히 살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쁜 의정활동을 전하면서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한 예산절감 사례를 이야기하며 뿌듯함을 나타냈다. 오 의원은 "폐기물 처리와 관련 처리업체까지의 운반거리로 인한 비용증가가 상당했다"며 "폐기물업체 선정 시 운반거리에 대한 입찰 제한을 두어 올해부터는 시 예산을 대폭 절감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오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쓰레기 처리 예산낭비 및 CCTV 관제센터 1인당 관리대수 과다, 재활용선별장 임금체불 문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지역 현안에 대해 '교통', '교육'을 꼽았다. 특히 오 의원은 "태전동의 경우 인구가 늘어났음에도 그만큼 교통 인프라가 개선된 게 없고 예전 있던 도로 그대로 있는 상황"이라며 "외곽도로 확충 및 도로확대 등을 통해 교통난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이 만족스러우면 아이들 키우고 싶은 도시가 되지 않나"라며 "관련 해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광주시 미래에 대해 "잘사는 대도시보다 개인 개인을 챙겨주는 만족도 높은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민주당 왕정훈] "사회변화 시 청년층 가장 크게 영향 받아... 정치 관심 높여야"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왕정훈 의원
 지난 14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왕정훈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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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시기, 자리 잡기까지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고 국가가 방향성을 좀 제시해줘야 합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왕정훈 의원(31)은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며 느낀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두바이 주재 항공사에서 경력을 쌓아가던 왕 의원은 "4년여 동안 60개국 100개 도시를 다녔다"며 "귀국 후 지역 활동을 하면서 정치와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그간 의정생활에 대해 그는 '감사함'이라는 단어를 뽑았다. 왕 의원은 "'광주시 첫 20대 시의원'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걱정 어린 시선을 주셨던 것이 사실"이라며 "주변에서 저의 모자란 부분을 늘 채워주는 정치 선후배님들과 동료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초선임에도 지난 행감에서 청년 주거 문제 및 청년 고용 문제 등에 관심을 쏟았다. 또 지역 내 문화재단 전문 인력 채용 및 수의계약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왕 의원은 지역현안으로 '규제'에 주목했다. 그는 "저는 비례이기 때문에 지역구가 광주시 전체"라며 "규제 중첩과 지역 경제 영향 등으로 '특별한 희생'을 치러온 이곳은 희생에 합당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시의 미래에 대해 "중첩규제로 인한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질서한 도시 확장과 난개발로 도시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규제를 재설계하고 미래 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과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초선인 그가 바라보는 정치는 어떤 것이었을까. 왕 의원은 이런 답을 했다. 그는 "정치는 하나의 생명이 있는 고유의 생명력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생명력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결과가 확연히 차이가 나잖나. 정치도 그런 생명력을 지닌 생물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태그:#광주시의회, #최서윤, #오현주, #왕정훈, #허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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