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검찰 체포 주장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검찰 체포 주장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관련사진보기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검찰에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층이 항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화요일(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부패하고 정치적인 맨해튼지방검찰이 불법적으로 자료를 유출했다"라며 "오래전에 거짓으로 드러난 이야기로 나를 체포하려고 한다"라고 썼다.

또한 국경 개방, 선거 조작, 인플레이션, 증세 등을 거론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가 앉아서 지켜보는 동안 나라를 망치고 있다"라며 "우리가 미국을 구해야 한다. 시위하라, 시위하라, 시위하라"고 호소했다.

그는 맨해튼지검의 '불법 유출 자료'와 언론 보도를 근거로 자신이 체포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맨해튼지검, 뉴욕경찰청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체포 여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과거에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포르노 배우에게 회사 자금으로 합의금을 주고 입막음을 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1·6 미 의사당 폭동 선동한 것 떠올리게 해"
 
지지층에게 항의 시위를 촉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
 지지층에게 항의 시위를 촉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루스소셜

관련사진보기

 
최근 현지 언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체포 및 기소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뉴욕 사법당국은 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에 대비해 보안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기소될 것을 예상하고 검찰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 선수를 쳐서 지지층의 분노를 부추기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을 선동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의 요청에 귀를 기울일지, 또한 그가 대통령일 때와 같은 설득력을 유지하고 있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하며 재선에 실패하자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의회에 난입하라고 선동했다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사건으로도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트위터에 "극단주의 검사가 폭력적인 범죄자들은 놔두고 권한을 남용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에 나섰다"라고 반발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도 "많은 미국 국민들처럼 나도 당황스럽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인 악취를 풍긴다"라고 비난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공화당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