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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38)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18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전라남도 강진실내체육관에서 "세팍타크로 저변 확대를 위해 힘 쏟는 한편 올가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영(38)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18일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전라남도 강진실내체육관에서 "세팍타크로 저변 확대를 위해 힘 쏟는 한편 올가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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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답사 1번지' 전라남도 강진이 스포츠 열기로 뜨겁다. 대한세팍타크로협회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국가대표 선발전을 비롯한 3개 대회를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제21회 전국 학생 세팍타크로 대회>와 <제15회 세팍타크로 실업리그> 그리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가 열리는 강진군 실내체육관에서 오주영(38)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을 만났다.
 
이번 대회의 성격과 국내 세팍타크로 선수단 규모는.
 
- 3개 대회가 동시에 치러진다. 우선 학생대회와 실업리그에서 각각 1~3등 팀을 시상하게 된다. 올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이번 1차 선발전에 이어 4월 2차전 대회를 통해 남녀 12명씩 모두 24명의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국내 선수층 규모는 고등부 남녀 21개 팀, 대학부 13개 팀, 실업팀 17개 팀 등 모두 51개 팀에서 350여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세팍타크로라는 종목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 세팍타크로(SepakTakraw)라는 말은 말레이시아어인 '세팍'(발로 차다)과 태국어인 '타크로'(볼)가 합쳐진 말이다. '발로 볼을 차다'라는 뜻이다. 15세기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종주국은 뚜렷하지는 않다.
 
2~4명이 팀을 이뤄 네트와 코트를 갖춘 경기장에서 노바운드로 하는 '발배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3명의 선수가 뛰는 레구와 더블(2명), 쿼드(4명) 이렇게 3가지 종별로 치러진다. 각 세트 21점. 3세트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낸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아직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는데.
 
-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가 부회장으로 있는 아시아 세팍타크로연맹과 세계 세팍타크로연맹에서도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더욱 생소한 종목이라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8일 전라남도 강진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학생 세팍타크로 대회'에 참가한 목원대학교 선수가 롤링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18일 전라남도 강진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학생 세팍타크로 대회'에 참가한 목원대학교 선수가 롤링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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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팍타크로 종목의 매력은.
 
- 시청자와 관람객 입장에서는 그 어떤 종목보다 화려하다. 경기 진행이 박진감 넘치고, 빠르다. 지루한 스포츠가 아니다. 일단 한 번 경기를 본다면 빠져들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부른다. 세팍타크로는 '비인기' 종목이 아니라 '비인지' 종목이라고.
 
또 팀을 운영하는 시도체육회, 공공기관 입장에선 '가성비 있는 종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선수단 운영비가 적게 들뿐 아니라 종목에 내걸린 메달도 다른 종목에 비해 많고, 단체전이라 전국대회에서 개인전과 비교해 점수가 월등히 많다. 운동복과 공 그리고 배드민턴과 유사한 경기장만 있다면 게임이 가능하다.
 
국제 대회에서 한국 세팍타크로의 위상은.
 
-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계 최강팀 중 한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배정된 금메달만 남녀 3개 종별에서 6개다. 특정 국가 독식을 피하기 위해 국가별 2개 종별 출전만 가능하다.

선수들 입장에선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이다. 협회와 선수들 모두 올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5년 1월까지 재임 기간 역점을 두는 게 있다면.
 
- 경기가 어렵다 보니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보는 스포츠'로 굳어진 게 사실이다. 저변 확대를 위해 두가지 방향에서 노력 중이다. 선수들 지원과 학생팀, 실업팀 창단을 끌어내는 동시에 일반 동호인들의 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세팍타크로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골프와 축구를 직접 하면서 즐기더라도, 프로 선수들과는 수준이 다르지 않은가. 프로만큼 실력은 갖추지 않았더라도 얼마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축구도, 골프도, 세팍타크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세팍타크로를 배우고 싶은 학교나 교육청, 기관, 단체 등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달라. 저희 협회가 시도체육회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돕겠다. 경기 소개, 용품 지원, 경기 시범, 지도자 파견 등 적극 지원하겠다.  

태그:#세팍타크로, #전남강진,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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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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