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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드니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회복 촉구하는 행진 |
| ⓒ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 관련사진보기 |
올해로 115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3월 11일(토) 시드니 시티에서 대대적인 집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시드니 타운홀에서 하이드파크까지 시가행진을 하며 여성노동자 권리보장, 젠더폭력 근절, 이란 내 여성인권보장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여성노동자 평등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한 날을 기념해 제정한 날로, 매년 3월 8일을 기해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업적을 기리고 있다. 올해 세계 여성의 날의 테마는 '공정을 포용하라(Embrace Equity)'이다.
한인 사회 참여... "강제동원 한국정부 해법 파장있는 와중의 일본 규탄, 의미있다"
재외 한인 사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시소연)와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이하 KCC Inc.) 회원들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회복 필요성을 되짚고, 호주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알렸다.
시소연 회원 김병기씨는 "여성인권신장을 위해 다양한 단체가 연대하는 집회에 시소연이 다년간 참여해 뜻깊다"며, "특히 이번 행사에는 시드니 풍물패 '필굿'과 'KCC청소년교실'의 청소년들이 참석해 차세대 활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 고무적이었다"고전했다.
또한 "이번 시소연의 집회 참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하여 지난 3월 초에 한국 정부에서 발표한 '정부의 해법'이 한국사회 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본정부의 가해자 행태를 규탄하고 전쟁범죄를 고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참가 의미를 강조했다.
'KCC청소년교실' 프로그램 일환으로 시소연과 연대활동 경험이 있다고 밝힌 고등학생 강예진씨는 "세계 여성의 날 행진에 참석한 것이 올해로 두 번째"라며 "오늘 참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지지하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또 "오늘 참석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 여성들이 겪고 있는 차별을 더 잘 알게 되었고, 호주 내에서도 여성들이 다수로 일하는 업종의 임금이 다른 업종에 비해 낮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참가소감을 전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사실을 용기있게 증언한 유일한 백인 유럽계 여성이자 호주시민이었던 고(故) 얀 러프 오헌(Jan Ruff O'Herne) 할머니의 생전 증언활동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이슈를잘 알고있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행사 중간 시소연 참가자들과의견을 나누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호주에서는 2016년에 시소연(구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건립주친위원회)이 미국(2곳), 캐나다(1곳)에 이어 네번째로 해외에 '평화의 소녀상'을 시드니에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 '평화의 소녀상'은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기차운행지연으로 인한 심한 교통정체에도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집결한 이 행사에는 NSW노조(Unions NSW)와 노동자, 학생, 여성 연대가 행사를 주관했다. 또 호주 야당 상원의원 페니 샤페(Penny Sharpe)와 녹색당의 제니 레옹(Jenny Leong)을 비롯해 NSW 교사연맹(NSW Teachers Federation), 간호사조산사연합(NSW Nurses and Midwives' Association), 이란여성연합(Iranian Women's Solidarity) 등이 슬로건을 내걸고 여성의 기본인권보장을 촉구하며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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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김복동 할머니의 메시지를 들고 시위하는 활동가 |
| ⓒ 김복동의 희망,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 관련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