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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가 시민에게 행정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 용인 벽보 게시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용인 벽보 게시판. 게시판에는 기간이 지난 정보도 담겨있다.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받고 있는 용인 벽보 게시판. 게시판에는 기간이 지난 정보도 담겨있다.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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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벽보만 붙어 있는가 하면, 기간이 지난 정보가 담긴 게시물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벽보를 통해 정보를 챙기지 않는다며 무용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 한 공공기관 앞에 설치된 게시판. 내부에는 마을 소식지를 비롯해 세금 납부 방법, 교육 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등의 내용이 담긴 벽보가 가득 붙어 있었다. 연이어 설치된 또 다른 벽보판에는 한 사설 업체 홍보물이 빛이 바랜 채 붙어 있었다. 위로는 용인시 상징 나무, 새 등을 알리는 오래된 전시물도 눈에 띄었다.

처인구 김량장동 주택밀집지역에 설치된 또 다른 게시판도 상황은 비슷했다. 창문은 먼지로 내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으며, 무엇보다 벽보 역시 제대로 게시가 돼 있지 않아 오가는 시민이 집중해 보기 힘들었다.

이에 시민들은 시대가 변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시설물이라고 지적하면서 관리마저 안 되면 운영 방식을 달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에 설치된 게시판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수시로 다니는 길인데 (게시판이) 있는지도 몰랐다. 어떤 내용인지 몰라도 길에 설치된 게시판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는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 용인시가 공개한 2022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보면 '용인시 관련 정보 출처'로 가장 높은 것은 가족이나 지인, 용인시 문자 알림 서비스, 언론이다.

용인시가 벽보 게시판을 통해 이용하는 홍보물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도 13.4%에 정도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민들은 시정 홍보를 위해 설치한 게시판 활성화를 위해 다른 방식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전철 기흥역사 인근에서 만난 박한석(37) 씨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이 일상화됐는데 게시판을 굳이 운영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전자기기를 이용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서 유지하는 것이라면 제대로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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