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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4호선 노선도.
 대구도시철도 4호선 노선도.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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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인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명칭을 4호선으로 변경하고 경대교역을 신설하는 대신 철제차륜인 AGT로 확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청취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많아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9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일부 역을 조정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4호선 건설계획안을 발표했다.

먼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엑스코선의 명칭을 도시철도 4호선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도시철도 건설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했기 때문에 공식 명칭을 통일한다는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안전과 조망 등을 고려해 모노레일을 요구해왔지만 안전성과 비용적인 측면 등을 고려해 철제차륜인 AGT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3호선 공급사인 히타치사가 국내 현행법 준수의 어려움과 수익성 문제를 들어 참여를 철회했고 철도차량의 안전강화를 목적으로 개정된 법률을 국토부 고시 개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총사업비는 AGT가 모노레일에 비해 다소 높지만 40년간 유지비용은 AGT보다 모노레일이 2배 가까이 더 소요돼 전체적인 비용절감 측면에서 AGT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262억 원 정도의 사업비가 추가되고 AGT 본선 구간의 최소 곡선반경 100m 이상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시민안전 측면 등을 고려해 기존 설계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경대교역을 신설해 기존 11개역에서 12개역으로 1개 추가하고 역사 위치 조정 요구가 많았던 경대북문역을 복현오거리에서 경대북문 쪽으로 옮기고 엑스코역도 엑스코 방향으로 조금 더 가깝도록 했다.

차량기지 위치는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반영 가능한 부분은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총사업비가 예타 통과 대비 10%를 초과하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다시 받아야 하고 15%를 초과하면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1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종안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향후 5호선과 6호선 등 추가 도시철도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주요 거점인 서대구역, 두류공원, 군부대후적지, K-2후적지 등과 산격유통단지를 통과하는 5호선과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수성남부선도 도시철도 6호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시철도는 대구 미래50년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으로 도시철도 4호선은 대구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이라며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시일 내에 최종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철제차륜 대신 모노레일 건설과 엑스코선 노선 변경 요구 여전히 높아

하지만 도시철도 4호선 차량방식을 놓고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모노레일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기존 모노레일 방식에서 철제차륜 AGT방식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다는 대구시의 입장은 시민의 눈과 귀를 막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구안실련은 "AGT 경전철 차량방식은 8m 넘는 상판이 도심 도로 한 가운데를 덮어 고가도로와 다를 바 없다"며 "일조권 침해가 불가피하고 도심경관 훼손으로 재산권 피해도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시민들도 엑스코 없는 엑스코선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도시철도 4호선으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엑스코를 지나도록 하는 노선 재검토와 엑스코 인근에 엑스코역을 만드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태그:#도시철도 4호선, #엑스코선, #엑스코역, #경대교역, #도시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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