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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에 하얀액체 뿌린 남성들... 대구 이슬람사원 앞 무슨 일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무슬림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원 건축현장 인근에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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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현장 입구에 누군가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려놓았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축 현장 입구에 누군가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려놓았다.
ⓒ 대구 이슬람사원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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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두고 주민들과 무슬림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원 건축현장 인근에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와 건축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쯤 공사장 진입로에 모자를 쓴 한 성인이 냄비에 액체를 담아 뿌렸다.

대책위 등이 공개한 CCTV 화면에는 한 남성이 진입로 바닥에 액체를 뿌리는 동안 다른 남성은 우산을 CCTV 방향으로 펼쳐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잡혔다.

이들은 약 20초간 액체를 뿌린 후 각자 다른 방향의 골목길로 사라졌다.

대책위는 길에 뿌려진 액체를 확인한 결과 돼지기름으로 추정되는 악취가 난다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무아즈 라작 경북대 무슬림 학생공동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 지역의 평화를 방해한다고 비난하는 이웃은 당국에 불평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들에게 그런 제안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라작씨는 "CCTV에 얼굴이 찍히지 않기 위해 우산을 사용했으나 이 골목은 여러 각도에서 CCTV로 찍고 있다"며 "(경찰) 당국이 범인을 밝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금할 뿐 아니라 돼지 사체나 피 등을 피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이슬람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사원 건축현장 인근에 돼지머리와 족발을 내걸고 돼지 바비큐 파티를 여는 등 공사를 방해해왔다.

대구 북구청은 돼지머리나 족발은 사유물이기 때문에 구청에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이슬람사원 공사 현장 입구에는 돼지머리와 족발이 그대로 놓여 있다.

태그:#이슬람사원, #돼지기름, #돼지고기, #대구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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