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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사 제안'은 <오마이뉴스> 편집기자들이 지금 쓰면 좋을 혹은 지금 필요한 기사 아이템을 시민기자들에게 제안하는 코너입니다. 시민기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편집자말]
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편집기자입니다. 

지난겨울 <더 글로리> 시즌 1이 화제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흥행으로 모티브가 되었다고 알려진, 17년 전 충북 청주 한 중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청주 고대기 사건'이 다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학교 폭력을 당하는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을 방관하던 교사에게 복수하던 영상에서는 드라마보다 더 가슴 아픈 댓글들 수백 개가 달려 인상적이었는데요. 댓글 속에서 증언하는 현실도 드라마나 영화 못지않게 끔찍하기만 합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댓글을 보면 학교 폭력 성토장 같다.
 유튜브 화면 캡처. 댓글을 보면 학교 폭력 성토장 같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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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유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나와 학창 시절 당한 학교 폭력을 고백하기도 했죠. 해외여행을 다니게 된 이유가 사람들에 대한 염증 때문이었다고요. 초중고 거의 10년 동안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다며 결국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한국인이 없는 해외로 나가서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처음으로 방송에서 말하는 거라고 했어요. 그걸 보며 상처를 딛고 잘 자랐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초 그런 상처가 없었으면 더 잘 자랐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하루 만에 사퇴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바로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연일 아들의 학교 폭력과 관련된 뉴스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중이고요.

10일 문동은의 본격적인 복수가 그려질 시즌 <더 글로리 시즌> 2 내용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박은선 시민기자는 8일 '정순신 사태가 남긴 과제... '이것'부터 도입합시다'라는 글에서 만약,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변호사가 맡은 사건이었다면...

'범고래는 아이큐가 무려 90인데 집단괴롭힘을 당하면 공격적이 되기도 합니다. 세 살 때 납치되어 미국 플로리다 씨월드로 팔려갔던 범고래 틸리쿰은 공연을 위해 혹독한 훈련과 학대를 견뎌야했고 좁은 수조 안에서 다른 범고래들로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틸리쿰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조련사를 공격해 숨지게 했습니다. 집단따돌림이 고래에게도 엄청난 고통이 되고 그 고래를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 아동,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좁은 교실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받는데 친구들의 따돌림까지 계속된다면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남을 공격하거나 자신을 공격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또 다른 가해학생이 되거나 자해, 자살 등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입니다. 이 사건 피해학생이 틸리쿰처럼 자신이나 남을 공격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가해 학생의 전학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멋진 변론을 했을 거라고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현실은 '피해학생은 쟁송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고, 피해학생을 위한 변호사는 없었다. 그리고 당시엔 강원도의 행정심판에서 국선대리인 제도가 없었다' 였지만요.

오마이뉴스는 '학교 폭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학교 폭력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비롯, 내가 생각하는 해결책 등 시민기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1. 분량은... A4 1장 반~2장 정도(2500자~3000자 넘지 않기! 3000자를 채워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의 글과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사진 두세 장 정도입니다. 

2. 내용은... 글을 쓰실 때 이 글이 '기사'라는 점을 유의해주세요. 취재 경위에 '오늘의 기사 제안'을 보고 작성한 글이라고 써주세요. 

기사 예시

- 내가 경험한 학교 폭력, 그 일이 내게 미친 영향.
- 네가 없었다면... 방관자로 있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 학교 폭력에 대한 책이나 드라마, 영화 이야기.
- 아이들 스스로 해결한 학교 폭력 이야기
-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 날 괴롭히던 아이보다 더 무서웠던 것(예, 가해자의 가족)
- 엄벌만이 최선일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4. 기간은... 3월 10일에 제안 하는 글감인데 이번에는 3월 23일까지 하겠습니다. 

태그:#학교폭력,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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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편집기자. 시민기자 필독서 <아직은 좋아서 하는 편집> 저자,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저, 그림책 에세이 <짬짬이 육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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