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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과정. 일본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과정. 일본은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 도쿄전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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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안에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인접한 부산시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이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3일까지 부산 시민 1840명을 대상으로 한 시민 인식조사에서 52%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해양방류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다'라고 판단했다. '심각하다'를 선택한 비율도 35%로 전체 응답자 87%가 오염수 방류의 문제를 걱정했다.

방류 이후 부산 앞바다의 방사성 물질 농도 변화가 없더라도 79.5%는 '안전하지 않다'라고 봤다. 수산식품 구매에 미칠 영향 역시 매우 부정적이었다. 일본산의 경우엔 80%가 '구매하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 국내산 역시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 해양관광에 대해선 오염수를 방류한다면 해양레포츠 등을 줄이거나 하지 않겠단 반응이 80%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이 확인되자 부산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TF)을 통한 대응 계획을 곧바로 공개했다.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단 의도다. 전담팀은 바닷물의 방사능과 수산물 등 식품 방사능을 감시․분석하는 방사능평가반, 수산업계 피해 조사 지원을 위한 해양수산총괄반 등 4개 반 13개 과로 구성됐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시는 부산시장이 직접 이끄는 대책본부(20개 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월 1회 회의를 주 1회로 강화하고, 지역경제대책반·의료지원반을 포함해 20개 과로 확대 편성한다. 특히 방류 전까지 해수 무인 감시망 2기, 식품 방사능 분석장비 2기를 추가 설치한 뒤 검사정보를 공개하는 등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사후약방문이 돼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부산은 일본과 바로 인접한 도시다. 검사와 방류 이후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방류 자체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등 일본 정부를 더 적극적으로 압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농·어민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8일 제주도청으로 모인 전국의 농·어민들은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농수산물 소비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데도 윤석열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관련기사: 제주 모인 전국 농어민 "핵 오염수 방류 코 앞, 정부 뭐하나" https://omn.kr/22wgb ).

한편,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매일 100여 톤 이상 발생하면서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오염수의 방류 강행을 결정한 뒤 원전과 후쿠시마 앞바다를 연결하는 터널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80% 이상 작업이 진척됐고, 방류 시기는 올봄이나 여름으로 예상한다.

태그:#방사성 오염수, #핵오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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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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