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0대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동급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10대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동급생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지난 26일 충남 서산에서 10대 학생이 말다툼 후 흉기를 휘둘러 동급생이 숨지자 경찰이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7시경 서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0대 고등학생인 A군과 B군이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A군이 B군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B군은 만취 상태로 술이 깬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내용에 따르면 A군과 B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A군은 태안, B군은 서산의 고등학교에 다녔다.

A군은 현재 학교를 자퇴한 상태인데, B군은 평소 A군에게 작고 왜소하다며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있던 날 새벽 5시 여러 명의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에도 A군과 B군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친구들은 싸움을 말리고 B군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A군과 친구들은 인근 피시방으로 자리를 옮겨 게임을 즐겼다. 이후 A군은 B군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A군은 B군의 아파트를 찾아가 이날 오전 7시경 만나 대화를 나눴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B군이 흉기를 준비해 나오는 모습과 A군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혔다.

이후 A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범행 직후 B군은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B군을 긴급 체포했다.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27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27일 부검을 마쳤다"면서 "사망원인은(흉기에 의한) 과다출혈"이라고 말했다. 

서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위는 파악이 완료됐다. 해당 고등학교와 핫라인을 구축해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라며 "당시 (함께 술을 마신) 학생들의 정서 안정과 심리적 동요를 예방하기 위해 심리치료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8일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학교장 회의를 열고 신학기 대비 학폭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해당 학생은 현재 경찰에 있어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경찰 수사 사항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태그:#서산시, #10대, #서산경찰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