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K리그 1으로 올라온 대전 하나 시티즌 (이하 대전)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지난 26일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라운드 경기에서 대전과 강원이 맞붙었다. 8년 만에 승격한 대전은 승격 선배 강원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전반 10분과 22분 대전 티아고와 레안드로가 골을 성공시키며 강원을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대전은 일교차가 꽤 큰 날씨임에도 1만7615명의 관중이 찾아와 8년 만에 올라온 대전의 K리그 1 복귀전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몰린 인파

 
 경기 시작 2시간 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몰린 인파

경기 시작 2시간 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몰린 인파 ⓒ 곽성호


8년 만에 K리그 1에 승격한 대전을 응원하러 온 팬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경기가 열리는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푸드트럭 근처에서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고 대전 유니폼 판매 샵 근처는 유니폼과 각종 용품들을 사기 위해 몰린 팬들로 근처 일대가 마비되기도 했다. 
 
티켓 발권을 위한 대기줄 역시 상당히 길었다. 주변에 어린이 팬들을 위한 이벤트와 각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에도 줄이 길게 이어졌다.

경기장에 들어간 이후 상당히 많은 팬들과 마주할 수 있었다. 서포터즈 응원석은 가득찼으며 일반석 2층에는 단체응원을 온 팬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경기 내내 목소리를 높여 대전을 응원했고 경기 종료 이후에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8년 만에 올라온 K1 무대를 온 몸으로 만끽했다.

대전의 도발, 또 하나의 이야깃거리를 만들다
 
 대전팬들의 도발 걸개

대전팬들의 도발 걸개 ⓒ 곽성호


지난 2021년 대전은 K1으로 승격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남겨 놓고 있었다. 바로 강원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을 이기는 것이었다. 1차전 승리를 거둔 대전은 2차전 이종현이 선제골까지 넣었지만, 이후 내리 4골을 내주며 승격이 좌절됐다.
 
역전패도 아픈 기억이지만 특히 '볼보이 사건'은 대전에게 씻을 수 없는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2차전 강릉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볼보이는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는 행동과 대전에 의도적으로 공을 주지 않으며 논란의 대상이 됐고 결국 경기 종료 이후 비판을 받았다. 
 
대전은 이와 같은 행동을 두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경기는 이미 끝난 이후였다. 이후 다시 승격에 도전하여 올라온 K리그 1 무대. 공교롭게도 대전의 K1 첫 경기 상대는 2시즌 전 자신들에게 치욕적인 패배와 아픈 기억을 안긴 강원이었다. 
 
 대전팬들의 도발

대전팬들의 도발 ⓒ 곽성호

 
완벽했던 홈 개막전, 축구 특별시의 귀환을 알리다
 
경기 내용과 팬들의 응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대전의 홈 개막전이었다. 2대0으로 완승을 거둔 것은 물론이며 경기 종료 후 팬들과 함께 경품 이벤트도 열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전 구단은 홈 경기 티켓을 보유한 팬에게는 지하철 이용을 무료로 할 수 있게 조치하며 귀갓길에도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대전의 K1 복귀전이었다.

이제 대전은 다음달 4일 인천 원정을 떠나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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