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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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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제주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라고 주장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4.3사건은 명백히 김씨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며 "김씨 정권에 몸담다 귀순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희생자들에게 무릎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제주 4.3 관련 단체들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민간인의 집단 희생'이라는 사실을 왜곡한 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통해 낡아빠진 색깔론으로 국민들을 현혹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며 4·3을 폭동으로 폄훼해 온 극우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당 차원에서 태영호 망언에 대해 징계 조치해야"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제주 서귀포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4.3 사건을 폄훼하고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명예훼손한 망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 (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라고 말했다.

위 수석부대표는 "제주 4.3 사건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사살되어진 사건이다"라며 "그 상처를 치유하고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국가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진상규명과 진상규명을 해 왔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해부터 유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그 아픔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제주 4.3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에 또다시 상처를 덧댄 망언에 대해서 태영호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최고위원직 후보를 사퇴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태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를 다시 제대로 배우라"라며 "귀순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 앞에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주 4.3에 대한 국민의힘 입장이 무엇인지 다시 명확히 밝혀주시기 바란다"라며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태 의원에 대한 망언에 대해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4.3 유족과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은 공식 사과하시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4.3 등 대한민국 근대사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반 역사적 행태를 즉시 멈추고 진실과 반성에 기반한 과거사 정리에 대한 겸허한 자세를 갖출 것을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태그:#태영호, #제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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