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설 명절 양산에 있는 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한 정민찬씨
 지난 설 명절 양산에 있는 본가에서 어머니와 함께한 정민찬씨
ⓒ 양산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트로트 발레리노'로 큰 화제를 모았던 경남 양산 출신 정민찬씨가 아쉽게 탈락했다.

본선 2차 '1대 1 데스매치'에서 그는 박상철의 '빵빵'으로 경연에 나서며 여러 무용수와 함께 발레 동작을 더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2일 경연 당시 이은지 마스터는 "눈과 귀가 황홀했던 무대였다"고 호평했지만, 대결 상대인 마커스강에게 패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정씨는 발레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트롯을 부르는 독창성과 테리우스를 연상하게 하는 비주얼로 방송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진시몬의 '도라도라'를 선곡한 무대로 '올 하트'를 받으며 관심을 끌었고, 본선 1차전 장르별 팀 미션에 국가대표부로 참여해 시원한 가창력과 다리찢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팀은 탈락했지만, 팀 내 유일한 추가 합격자로 본선 2차 참가 기회를 잡았다.

앞서 정민찬씨 고향인 양산에서는 그의 가족사도 알려졌다. 아들 바라기인 정씨의 어머니 황귀분씨는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 중인 아들 모습을 커다란 TV 모니터 앞에 바짝 다가가 흐릿한 점으로만 보면서 소리로 아들을 만나고 있다.

정씨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던 무렵인 20여 년 전부터 황씨는 희소난치병인 루푸스를 앓으면서 후유증으로 시각장애가 찾아왔다. 그는 양산 호포에서 남편과 찻집을 운영하다 장애가 심해지자 찻집을 매각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황씨는 아들인 정씨가 고등학교 때 남원으로 진학하며, 줄곧 타향살이해 어머니로서 아쉬움과 미안함이 컸다. 아들이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지금은 자신의 존재가 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지 걱정이 많다.

황씨에 따르면 아들인 정민찬씨는 "어머니는 나를 지탱해준 버팀목이다. 부디 크게 마음먹고 잘 견디셔야 한다"며 자주 전화한다.

아버지 정화영씨는 "아들이 경연이 끝나고 오면 칩거 생활을 해온 아내와 함께 며칠간 가족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라며 "<미스터트롯2>의 도전은 멈췄지만, 앞으로 뮤지컬과 가수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아들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민찬씨 역시 "고향 양산분들이 미스터트롯2에서 저를 많이 응원해준다는 얘기를 들으며 큰 힘을 얻었다. 사랑받는 가수가 돼 어머니의 큰 기쁨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민찬씨 공연 모습을 흐릿한 물체로만 보는 시각장애 어머니 황귀분씨.
 정민찬씨 공연 모습을 흐릿한 물체로만 보는 시각장애 어머니 황귀분씨.
ⓒ 양산시민신문

관련사진보기

 
 

태그:#정민찬, #양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내일을 보는 정직한 눈, 양산의 대표신문 <양산시민신문> 기사제보 및 후원문의 055)362-6767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