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월 6일 오후 김해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영화 <영웅>을 관람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월 6일 오후 김해 한 영화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영화 <영웅>을 관람했다.
ⓒ 미소천사

관련사진보기

 
일명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최근 지지자들과 함께 영화 <영웅>을 관람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등에 따르면, 김 전 지사 부부는 지난 6일 오후 김해 율하에 있는 한 영화관에서 영화 <영웅>을 단체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김 전 지사의 부인을 비롯해, 지지자 120여명이 참여했고, 김 전 지사는 뒤풀이를 가진 뒤 상경했다.

한 참가자는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격려하고 성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는 자리였다"고 영화 단체관람 취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격려하고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했다.

또 "앞으로 뭘 할 건지 묻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그동안 계속 고민해왔던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좀 더 폭넓고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도소) 안에 있는 동안 크게 두 가지를 고민했다. 하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왜 우리나라는 가족과 같은 사회적 가치보다 물질 중심의 경제적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높을까 하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국 국민의 비율은 80%가 넘고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대부분 선진국들은 반반이거나 6대4의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갈등을 해결한 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선진국들을 돌아보고 오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 주신 분들이 많아 그런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며 "구체적인 것이 정해지면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이는 김 전 지사가 유럽 등의 '사회 갈등 해결' 연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비춰진다.

김 전 지사는 "요즘 많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조차 쉽지 않다. 영화 관람이라도 좋은 시간이 되면 좋겠다. 참석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7년 대선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던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 없는 사면'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

태그:#김경수 전 지사, #영화 <영웅>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