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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새만금백지화공동행동' 회원 들이 새만금 건설계획 최소 천막농성 365일째를 맞아 새만금신공항 설계, 시공 입찰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늘(7일) 오전 10시 30분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새만금백지화공동행동' 회원 들이 새만금 건설계획 최소 천막농성 365일째를 맞아 새만금신공항 설계, 시공 입찰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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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공동상임대표 문규현, 김연태, 하연호, 아래 새만금공동행동)이 국토교통부의 새만금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반대 농성을 계속해 온 지 365일차를 맞았다.

새만금공동행동은 새만금 사업 철회 촉구 천막농성 1주년을 맞아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출입구 앞에서 새만금공항 건설사업 설계·시공업체 입찰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새만금신공항의 계획부지인 만경강 하구 갯벌의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의 진행 여부가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평가 중인 사업에 대해 설계·시공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불합리한 처사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환경영향평가를 그저 형식적 정당성을 얻기 위한 요식행위로 여기고,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사업 진행에 문제없음'이라는 기만적 결론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후붕괴 앞에 매립된 갯벌을 복원하여 재자연화해도 모자랄 판에 탄소를 흡수하고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의 서식처가 되어주는 소중한 갯벌을 파괴하며 탄소를 배출하는 쓸모없는 공항을 늘릴 수는 없다. 진정으로 전북의 경제를 걱정한다면 소중한 갯벌을 없앨 일이 아니라 순천만처럼 자연 그대로 수라갯벌을 보존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동필 공동집행위원장은 "소중한 혈세 8천억 원을 낭비하여 만경강 하구의 마지막 갯벌을 파괴하고 공항을 짓는 일은 국토교통부의 직권남용이자 기후붕괴와 대절멸을 가속하는 범죄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수라갯벌은 수많은 철새와 텃새들로 심각한 버드 스트라이크 사고 위험을 잠재하고 있어 국제규정상 공항을 건설할 수 없는 입지임에도 국토교통부는 이 모든 심각한 우려와 문제점들을 무시한 채,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사업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모인 약 8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철새집 짓기, 쇳대 만들기, 새만금 시 낭송, 새만금과 수라갯벌에 관한 게임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총 80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이 발표되면서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어서 2020년 6월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됐고 지난해 6월 30일 기본 계획이 확정 고시된 바 있다. 새만금신공항 건설 사업은 새만금지역(1.35km 이격), 34만3054㎡에 활주로(2500m×45m) 1 본, 계류장(5개소), 여객터미널(1만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진입도로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새만금신공항에 건설될 신규 활주로의 길이가 기존 활주로 길이 2.7Km보다 짧은 2.5km 밖에 되지 않아 대형항공기는 취항할 수 없고, 계류장 역시 5개(무안국제공항 50개)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국제공항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태그:#새만금신공항, #수라 갯벌,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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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기록하고 찰나를 찍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지역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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