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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에서 군부쿠데타가 발발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봄혁명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남 창원과 부산에서도 시민사회단체들이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해 집회와 영화 상영, 거리행진을 벌인다.

경남미얀마교민회·경남이주민센터·창원민예총 등은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후원으로 오는 5일 오전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쿠데타 2년,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아래 한국대회)와 영화상영회를 연다.

같은 날 오전 미얀마민주항쟁연대 부산네트워크는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에 민주주의를 100차 이어가기 캠페인'을 벌인다.

지난 2021년 2월 1일 시작된 미얀마 군부쿠데타는 지난 1일로 731일째를 맞았다. 군부쿠데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창원·부산·울산·거제·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 봄혁명을 부르짖는 집회를 비롯한 활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서는 아직도 민간인 탄압·학살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는 3일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들은, 탱크로 헌정질서를 짓밟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한 쿠데타 세력에게 무장투쟁과 불복종운동으로 맞섰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정치범지원협회(AAPP) 자료에 의하면, 쿠데타 이후 하루에 4명꼴로 살해당하고, 19명이 구금되고, 그들 중 3명이 징역형을 치르고 있다"면서 "2월 1일 현재 총 143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얀마봄혁명엔 학생·노동자·교사·전문직·의료인·성직자·소수민족 저항군 등 각계각층에서 두루 참여하고 있다. 전민항쟁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시민불복종운동·동맹파업·무장항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말 미국 상원은 쿠데타군과 맞선 세력, 시민정부 등에 대한 자금 지원 내용을 담은 버마지원법을 통과시켰다"라며 "군사 쿠데타 2년에 즈음하여 미국은 캐나다·영국에 이어 에너지부장관, 국영 원유가스 회사 관료, 미얀마 공군 참모총장, 군부 지배 선거관리위원회, 국영 광산회사 등에 대한 제재를 새로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또 "미국의 조치를 환영하며 국제 사회가 시민의 생명권을 유린하는 범죄 정부에 대한 더욱 강력한 제재에 힘쓸 것을 요구한다"면서 "장기화 되는 봄혁명의 전열을 가다듬고 희생자들의 넋을 가슴에 담으며 미얀마의 진정한 봄날이 올 때까지 세계 시민과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5일 한국대회에서 창원민예총 예술가들의 공연 이후 영화 <모두를 위한 자유–오직 자유로울 때 회향할 것이다>를 상영한다. 이 영화는 코미디언 출신 세인디, 아웅떠와 감독이 어려운 상황을 무릅쓰고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등의 후원으로 현지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감독과의 줌 대화가 있을 예정이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2021년 5월 첫 희생자가 나온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까야주는  총 103명이 목숨을 잃었고 가장 최근인 올해 1월 쿠데타 군대가 저항군과의 교전이 없었는데도 대피소를 공격하여 피난민 한 명이 탄피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는 미얀마 출신 인사들의 투쟁발언과 노래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어 참가자들은 초량동을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인다.

부산네트워크는 미얀마 난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지원했으며, 매주 일요일 오전에 부산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이어가기 캠페인'을 벌여 오고 있다. 이 단체는 앞서 1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군부쿠데타 2년, 올해는 끝장내자.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올해도 함께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데타 2년,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쿠데타 2년, 미얀마 봄혁명 완수를 위한 한국대회.
ⓒ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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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경남이주민센터, #부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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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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