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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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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월 5일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정부의 진상규명 의지가 미흡하다고 비판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문책 방안을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일 모레(5일)면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는다. '책임지겠다, 진상규명에 협력하겠다' 하는 이 정권의 약속은 이미 공수표가 된 지 오래다"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유족의 당연한 바람마저 서울시는 매몰차게도 외면했다"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제를 열기 위해 서울시에 사용을 신청했으나 서울시는 1월 26일과 1월 31일 두 차례에 걸쳐 불가 통보를 내렸었다. 서울시는 같은 날 KBS 방송 프로그램 촬영 등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족협의회 측은 KBS에 확인한 바 '촬영은 오전 중에 끝나므로 일정이 겹치지 않는데, 통상적인 조율 과정조차 거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사용 불가를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는 유일한 길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유족의 곁에서 진실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고 책임 있는 자들의 책임 추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시 한 번 '정부 책임론'을 강조한 것이다.

"용산의 문, 유가족에게 닫혀 있어... 이상민은 해외로 줄행랑"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 대해 논의한 2일 의원총회 결과를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재난관리 주무 부처장인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정황과 사실이 확인된 김건희 여사가 수사를 반드시 받게 하자는 데 어떤 이견도 없었다"면서 "다만 이상민 장관 탄핵 소추 추진은 참석 못한 의원들 의견까지 더 수렴해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한 만큼 조속히 그 과정을 밟아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사 수습·법적 책임 규명·특수본 수사'가 우선이라는 말은 모두 시간 벌기용임을 알면서도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계속 기다려 왔다"라며 "그러나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이 책임 회피성 망언을 일삼고 국정조사에서 위증하는 동안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만 바빴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참사의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에게 (이태원 참사) 종합대책까지 만들게 했다"라며 "용산의 문은 유가족들에게 굳게 닫혀 있고 재난안전 관리에 실패한 장관은 선진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보겠다며 해외로 줄행랑쳤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 이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참사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유가족의 바람 역시 잘못한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라며 "이상민 장관의 문책은 국민과 유가족 생존자의 준엄한 명령이고 요구다.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이상민 장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예방·대응 및 복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 중심형 재난안전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는 목적으로 1월 31일부터 2월 3일까지 출장 중이다. 

태그:#민주당, #이태원참사, #이재명,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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