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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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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상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당대표를 겨냥한 현 검찰의 수사행태를 '검찰권 남용'으로 규정하면서 꺼낸 단어다.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활동기한 연장이 의결된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아래 사개특위)를 통해 그간 답보 중이던 검찰개혁을 다시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이날 "헌정사상 이렇게 무도한 정치검찰을 앞세운 보복수사는 없었다. 오로지 다수 야당의 파괴와 전 정부 지우기에만 혈안이 돼 검찰권을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이라며 검찰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물증도 없이, 신빙성 없는 진술만으로 이재명 대표를 계속 소환하는 건, 누가 봐도 야당 지도자에게 모욕을 주고 민주당에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내부를 갈라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답한 만큼, 검찰은 더 이상의 시간끌기와 망신주기의 얕은 술수를 부리지 말고 다음 소환조사를 마지막으로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위법 정황과 증거가 명확히 드러나도 수사하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대통령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고 착각하거나, 김 여사를 대통령으로 착각하는 건 아닌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만하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자행되는 야당 탄압 공작은 총선 승리를 노리는 여당과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정치검사의 합작품"이라면서 검찰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더 이상 여당이 검찰 정상화의 방해꾼이 되어선 안 된다"라며 "사개특위 기한이 연장된 만큼,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 후속입법을 위한 논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권력기관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다. 검찰개혁의 필요성은 공정성을 잃고 정권의 정치적 도구를 자처하고 있는 정치검사들이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권 사유화를 분쇄하고 국민께 약속한 권력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