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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전국 1114개 초·중·고 학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모니터링 한  경기 안성의 한 고등학교 교실 천장의 에어컨 설비를 제거한 모습이다. 석면텍스가 있는 곳에서의 이러한 작업은 반드시 비닐보양을 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례다.
 겨울방학 중 전국 1114개 초·중·고 학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모니터링 한 경기 안성의 한 고등학교 교실 천장의 에어컨 설비를 제거한 모습이다. 석면텍스가 있는 곳에서의 이러한 작업은 반드시 비닐보양을 한 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례다.
ⓒ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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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중 학교 내 석면 철거 공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의 부분철거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부분철거가 학생들에게 더 위험하다며 한꺼번에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전국학교석면학부모네트워크는 2022년~2023년 겨울방학 중 전국 초·중·고 석면 철거 공사 현황을 조사해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겨울방학동안 전국 1114개 초·중·고 학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다. 면적으로는 약 270만㎡에 이른다.

대전지역에서는 매봉초, 성모초, 천동초, 산내초, 삼육초, 진장중, 대덕고, 노은고, 이문고, 만년고, 송촌고, 충남기계공고 등 모두 12개 학교에서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중 성모초, 천동초, 산내초, 이문고, 송촌고, 충남기계공고 등 6개교는 일부만 철거하는 '부분철거'가 진행된다. 무려 50%가 부분철거 대상으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 뒤를 이어 경남 37%, 충북 36%. 경북 35%, 경기 30% 순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겨울방학 중 대전지역 석면철거 학교 현황. 12개 교 중 50%에서 부분철거가 진행 중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발표한 겨울방학 중 대전지역 석면철거 학교 현황. 12개 교 중 50%에서 부분철거가 진행 중이다.
ⓒ 환경보건시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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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전국 1000여 개의 학교에서 약 2개월 동안 일제히 대규모 석면철거공사가 진행되지만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학교가 수두룩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1군발암물질인 석면의 노출위험 특성상, 부분철거가 더 위험하다면서 석면은 한 번에 모두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2027년까지 학교 석면을 없애는 무석면학교정책을 추진하면서 오히려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석면노출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철저한 감리와 감시모니터링을 갖춘 후 석면철거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부분철거는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위험한 석면철거 작업은 반드시 한 번에 끝내 학교안전이 최대한 확보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울러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의 교직원, 학부모, 학생 및 인근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석면철거, #석면, #학교석면철거, #부분철거, #대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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