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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국회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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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강조한 데 대해 국민의힘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보수의 가치를 너무 편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은 11일 오전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사부터 계속 자유를 외치는 걸 잘 알 것"이라며 "유엔 총회 연설 등에서 한 100번 이상 자유를 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에 자유도 있지만 평등도 분명히 있다. 공정과 정의,  생명, 인권, 환경 등의 가치들이 다 녹아 있다"면서 "그런데 그중에서 자유라는 한 마디만 딱 빼서 '우리는 자유만 지키면 된다'고 하는 것은 보수가 가치를 너무 편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유라는 건 도대체 어떤 자유, 누구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건지 저는 정말 궁금하다"며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모든 국민은 자유롭다. 어떤 사람은 더 자유롭다'에 해당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또 "윤핵관들 말 중에 제일 황당했던 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라는 것"이라며 "나경원 전 의원 사태를 보면 윤심은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 아니라 민심을 억지로 밀어내고 당심도 지금 밀어내려고 한다. 그러면 윤심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정치가 이렇게 됐느냐. 이거(대통령)는 검찰총장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국가경영자의 자리이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국군통수권자의 자리"라며 "이번 총선에서 '내 말 잘 듣는 70~80명만 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결과는 너무 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진실되지 못하고 경제, 안보 등 중요한 데서 잘못된 정책으로 가면 당연히 비판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왜 국민의힘은 무슨 공동묘지의 침묵 같은 모습으로 지금 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딱 한 가지밖에 없다. 공천에 대한 두려움"이라며 "대통령이 공천권을 수단으로 당을 완전히 1인 독재 사당화하는 전조가 일어나고 있다. 제가 거기에 대해 계속 비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제발 경선에 개입하지 마시라, 전대에 개입하지 마시라. 이건 국가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이 절대 할 일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공천 개입 때문에 4년 구형을 받고 2년 실형을 살았다. 그 수사 책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윤석열 정부가 안보와 경제 등에 대해 지난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정권을 잡았으니까 이제 지난 정부 탓하고 지난 정부 책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가급적 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든 안보든 이제는 윤석열 정부가, 또 국민의힘이 진짜 책임지고 해야지 과거 정부 탓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가 업무개시 명령을 하니까 자기 면허를 잃어버릴까봐 복귀를 했는데 6개월 후 또는 1년 후 다시 파업할 수 있다"며 "그냥 이렇게 밀어붙인다고 노조 개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진짜 마음을 열고 노동계와 대화도 하고 야당 지도자를 불러서 대화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처리는 검찰과 법원의 문제"라며 "민주당 대표로 상대해줘야 한다. 국회의원들하고 협치하고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야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태그:#유승민, #윤석열, #자유, #독재 , #사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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