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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 떠들지 않기, 쉬는 시간에 건물 밖에 나가지 말기..."

해방 이후 전국 상당수 초중고 교실에 남아 있는 이 같은 지시가 옛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가 초중고 학생들이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도 놀이와 운동을 할 수 있는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펼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에 떠들지 말고 건물 밖에 나가지 말기?

3일 교육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지금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체활동이 극도로 줄어들어 신체결손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에도 학생들에게 놀이와 운동을 보장하기 위한 365+온활동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마쳤으며, 실내외 놀이와 체육활동을 소개하는 안내자료를 새 학기 시작 전에 전국 학교에 보낼 예정이다. 온활동 사업비로 특별교부금 240억 원도 배정했다.

시도교육청별로 이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학교의 절반가량인 5000여 개 학교가 온활동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 학교에는 온활동 체육동아리 지원 등을 위한 예산 200여 만 원씩을 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온활동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짬짬이 교실 안팎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전국 학교로 확산시키자는 취지"라면서 "이에 따라 실내외에서 할 수 있는 술래잡기와 같은 놀이형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함께 배구형, 농구형 게임과 같은 스포츠 종목형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활동에 참여하는 동아리는 이들 프로그램을 참고해서 적절하게 놀이와 운동활동을 펼치면 되는 것이다.
 
강원도교육청이 만든 '놀이밥 공감학교' 홍보책자 내용.
 강원도교육청이 만든 '놀이밥 공감학교' 홍보책자 내용.
ⓒ 강원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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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놀이중심 활동은 지난해까지 강원도교육청이 '놀이밥 사업'이란 이름으로 진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쉬는시간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놀이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으로 하루 100분을 목표로 했다.

이 같은 교육부 계획에 따라 서울시교육청도 사업 계획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365+체육온동아리를 만들어 쉬는시간, 점심시간, 언제 어디서나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는시간 놀이와 운동, 가능한 학교 될까?

하지만 이것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상당수의 학교가 안전사고 등의 이유로 쉬는시간 학생들의 운동장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기존의 학교 스포츠클럽활동과 이 사업이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에 중복사업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시도교육청 체육담당자들은 교육부에 온활동 사업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스포츠클럽은 주로 방과후에 진행하는 데다 정식 스포츠종목에 치중하다보니 일반 학생들까지 스며들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놀이 중심의 온활동이 저체력을 가진 학생이나 스포츠 자체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쉬는시간에 짬짬이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쉬는시간 놀이, #365+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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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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