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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와 함께 찾아온 폭설이 전국 곳곳을 뒤덮은 지난 2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 조성된 나무 위에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지역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충남 서천 15㎝, 전북 군산 13.3㎝, 충북 청주 9.4㎝, 제주 서귀포 1.8㎝ 등이다. 2022.12.23
 강추위와 함께 찾아온 폭설이 전국 곳곳을 뒤덮은 지난 2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 조성된 나무 위에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지역별 신적설량(하루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충남 서천 15㎝, 전북 군산 13.3㎝, 충북 청주 9.4㎝, 제주 서귀포 1.8㎝ 등이다. 2022.12.23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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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내렸던 폭설로 인해 전주시는 교통이 거의 마비됐었다.

폭설로 인해 전주시의 주요도로인 백제대로와 기린대로는 당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오르막와 내리막이 있는 도로의 구조상, 오르막길에서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인해 차량이 거의 움직일 수 없없다. 통상 15분이면 갈 수 있던 거리가 약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돼야 할 정도로 도로 사정은 엉망이었다.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폭설로 인해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차량을 뒤에서 미는 등 최대한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복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로의 제설을 책임지는 시 당국은 어디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기자는 24일 전주시의 재난상황을 총괄하는 시청 안전관리과에 연락을 취했다. 

시민기자임을 밝히고 도대체 왜 제설을 제때 하지 않는지에 따져 물었다. 그러나 시 관계자로부터 '제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 외에는 다른 답변은 들을 수가 없었다. 

당시 무엇보다 걱정이 됐던 부분은 응급차량들이었다. 정체된 차량행렬 속에서 119 응급구조차량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태로 답답한 차량 흐름에 기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 지역에 16년만에 내렸던 폭설이라고는 하지만, 사전에 기상청에서 충분한 정보를 각 지자체에 통보했음에도 시가 제설 행정을 안일하게 펼친 것은 아니었을까. 전주시의 많은 시민이 불편을 넘어 안전과 생명에 지장을 위협받은 부분에 대해서, 시가 충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시민들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난 24일 밤, 당시 전주시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동차들이 낮은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 모습.
 지난 24일 밤, 당시 전주시 제설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자동차들이 낮은 속도로 운행하고 있는 모습.
ⓒ 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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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전주시, #폭설, #제설실패, #빙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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