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혜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수제청 가게에서 보약청에 들어가는 한약재의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양혜선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수제청 가게에서 보약청에 들어가는 한약재의 종류를 소개하고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기사수정: 24일 오후 8시 10분]

최근 감기와 독감, 코로나가 다시 크게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럴 땐 따듯한 차만큼 몸의 기운을 북돋는 것도 없다.

매일 영하의 바람이 무섭게 몰아치는 요즘, 수많은 종류의 차 가운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수제청 전문가' 양혜선(43)씨를 만나 이 시기에  좋은 수제청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방청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도라지, 배, 대추, 생강이 들어가는 보약청과 레몬이 들어가는 레몬 생강청, 홍차로 만든 생강청 등이 있어요. 특히 레몬 생강청은 어린이 입맛에도 맞는 청이라 생강 향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어요.

당귀, 생강, 대추 등 쌍화탕에 들어가는 한약재로 만든 쌍화청도 체질에 상관없이 먹을 수 있는 보약청이라 인기가 많고 몸이 허약할 때 먹기 좋아요. 속이 차서 소화가 안될 경우 생강청을 먹으면 속이 따뜻해져서 혈액순환도 잘 돼요.

생강청 종류는 2만 원대, 보약청 종류는 2~3만 원대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기에 겨울철에 상비약처럼 가까이에 두고 먹으면 훨씬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어요."


양씨는 반대로 겨울철에 피해야 하는 청 종류로 오미자청을 언급했다. "오미자청은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한기를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겨울보다 여름에 추천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겨울에 가장 인기가 있는 보약청들로는 도라지, 배, 대추, 생강 등이 들어간 보약청과 당귀, 생강, 대추로 만든 쌍화청 그리고 레몬 생강청 등이 있다.
 겨울에 가장 인기가 있는 보약청들로는 도라지, 배, 대추, 생강 등이 들어간 보약청과 당귀, 생강, 대추로 만든 쌍화청 그리고 레몬 생강청 등이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연말 선물용으로 적합한 수제청을 묻자 양혜선씨는 유기농 식용 장미로 만든 장미청을 소개했다.

그는 "약 성분이 뛰어난 장미청은 레몬의 17배, 토마토의 22배가 넘는 비타민이 들어있다"며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도 석류에 비해 8배나 많이 들어 있어 특히 여자에게 좋다"고 넌지시 알려준다.

양씨는 "장미청과 다른 과일청을 조합해서 마셔도 맛있다"며 "레몬과 패션후루츠,  라즈베리와 같은 상큼한 맛의 과일청과 섞어 마시는 걸 추천한다"고 귀뜸했다.

수제청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먹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양씨는 "홍차 생강청은 홍차 가루로 만든 청이라 우유에 타서 먹으면 더 맛있다"며 "쌍화청도 우유에 타서 먹으면 약 느낌보다는 라테 느낌이 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음료 외 샐러드 드레싱으로 뿌려서 먹거나 잼 대신에 발라 먹고 플레인 요거트에 넣어서 먹는 등의 다양한 방법도 알려줬다.

문득 수제청 차와 어울리는 디저트의 종류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양씨는 "영양가는 높고 달지는 않은 한식 디저트와 같이 먹는 게 좋다"며 "강정이나 흑임자다식 그리고 대추와 견과류 등으로 가득 채운 곶감단지를 추천한다"고 답했다. 

또 "콩가루를 입힌 도라지정과도 달지 않아 수제청으로 만든 차와 잘 어울린다"며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높고 먹고 나서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속이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이어나가면서 자연스레 수제청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졌다. 그러자 양씨는 5년 전 겪은 일을 꺼냈다. 그는 "아이가 아토피에 걸리게 되면서 건강에 관심을 갖게 돼 유기농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며 수제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아이를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들고 더 나아가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수제청까지 만들게 됐다"며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아이가 건강해진 지금도 수제 간식과 수제청 제조를 위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양씨는 "수제청을 고를 때 성분표시를 필수로 확인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며 "색소나 시럽 등이 얼마나 들어갔는지와 함께 원재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소비자가 직접 챙겨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연희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수제청, #건강청
댓글

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