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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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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3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국민의힘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간 예산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더라도 앞서 부의된 정부안 또는 민주당의 수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만큼, 이에 맞춰 민주당도 지난하게 이어지고 있는 예산안 정국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안이 본회의장 문턱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집권 여당은 이제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 이제라도 국민의힘이 입법부 일원으로서 권위를 세워주기 바란다"라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이 입만 열면 외치는 법과 원칙은 부도 어음이 된 지 오래다. 헌법이 부여한 국회 예산심의권조차 이토록 무시하며 예산안 처리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내년 경제 상황이 최악이라 경고하면서도 정작 예산안 처리는 뒷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의사일정을 통보했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으나 끝내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하지 못하고 대통령도 고집을 꺾지 않으면 달리 방도가 없다"라며 "이번 주 금요일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 정부·여당이 더는 국민 실망과 분노를 키우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라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 역시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서 "사실상 내일이 예산 정국의 종지부를 찍는날이 될 것 같다. 합의의 마지막 기회가 오늘인 것 같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국정운영에 대해, 민생경제에 대해 책임감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그런 시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예산과 관련해 내일 오후 2시 본회의 열겠다고 김진표 의장이 고지했다. 고육지책으로 마지막 날짜를 정한 거 같다"라며 "그간 여야는 여러 쟁점들에 관해서 논의해 왔고 2~3가지만 남은 상태로 며칠째 풀리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 (예산안) 통과를 목표로 최대한 의견접근을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다시 한번 새 정부가 출범해 처음 일하려는 첫해에, 민주당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 힘만으로 붙잡지 말고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박홍근, #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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