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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 대전서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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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관위가 구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서철모(국민의힘) 대전서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은 서 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전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구체육회장 선거와 관련, 특정인을 당선시킬 목적으로 후보자 불출마를 요구하고, 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한 혐의로 A씨를 19일 대전둔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이다.

서 구청장의 구체육회장 선거개입 사건은 서 구청장으로부터 후보 사퇴를 종용 받은 김경시(전 대전시의원) 서구체육회장 후보의 폭로로 알려졌다.

김 후보에 따르면, 서 구청장은 지난 9월과 12월 2회에 걸쳐 서구청장실에서 만나 구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및 후보 사퇴를 종용하고, 대신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제안했다.

특히 서 구청장은 김 후보에게 'OOO회장이 (이장우)시장과 얘기해서 조율된 것'이라고 말해 체육회장 선거에 이장우 대전시장까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김 후보는 이러한 내용의 녹취파일을 언론에 제보해 공개한 뒤, 지난 16일 선관위에 서 구청장과 측근 등을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 후보에게 고발장과 함께 녹취록을 넘겨 받은 선관위는 서 구청장의 발언이 위탁선거법 58조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기관에 고발한 것. 아울러 이번 사건 과정에서 공모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대전선관위는 "얼마 남지 않은 구체육회장선거와 관련, 매수 및 기부행위 등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엄중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깨끗한 선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후보자와 선거인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은 19일 오후 대전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한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은 19일 오후 대전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개입한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민주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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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지방의원들은 서 구청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이장우 대전시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대전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체육회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 후보자를 매수하고, 이에 관여한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철모 구청장에게 대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대전시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 구청장이 서구체육회장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하며 '대전시체육회 부회장직을 주겠다', '이장우 시장과도 조율이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로써 국민의힘 자치단체장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여 후보자를 매수한 불법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회장 후보뿐 아니라 체육회 경기단체 협회장들에게 출마포기를 권유하고, 심지어 체육회 직원의 해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며 "이는 체육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검은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체육회의 정치적 독립과 자율성 확보를 휴지통에 처박아 버리고 무소불위 정치권력으로 체육인들의 인권과 명예는 물론 지역 체육발전을 짓밟는 만행"이라며 "자신들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후보자를 매수하려는 시도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 마땅히 처벌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장우 시장과 서철모 구청장은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매수내막을 낱낱이 밝히고 대전시민에게 사죄할 것 ▲이장우 시장과 서철모 구청장은 사법기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증거인멸 획책, 꼬리자르기를 중단할 것 ▲서철모 구청장은 즉각 사퇴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서 구청장은 악의적 녹음의 피해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김 후보자가 스스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선의로 만난 것을 오히려 악용하고 있다고 관련 혐의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 또한 서 구청장과 체육회장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태그:#서철모, #대전서구청장, #서구체육회장선거, #후보자매수, #대전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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