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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정청래 의원.
 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정청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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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국회의원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 "지금 위기를 극복하면 천하무적 마징가제트가 될 것이다. 누가 이재명과 싸워 이기겠느냐. 꺼리길 게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옆에 앉아 "남들이 하는 말이라며 조언했다"고 한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점점 '김대중급'이 돼 가고 있다고들 하더라. 고난 없이 만들어지는 지도자는 없다. 결국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혹시'라는 생각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명 대표는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12일 오전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 여성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했다.

자신의 어머니 삶을 들추어낸 정 의원은 "여성들이 원하는 대로만 살면 세상에는 근심 걱정이 없을 것이다"며 "일제치하에 살며 남편을 강제징용으로 보내고, 전쟁을 겪었고, 보릿고개를 넘겼으며, 대학 보낸 자식이 민주화운동한다며 두 번이나 감옥가는 걸 보시면서 돌아가셨다. 우리 모든 어머니들이, 여성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그는 "나라 잃은 백성은 상갓집 개만도 못하는데 그때는 독립국가로 사는 게 꿈이었고, 전쟁이 나자 평화로운 한반도를 꿈꾸었으며, 초근목피로 살면서 풍요로운 국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그리고 민주국가를 꿈꾸지 않았을까. 우리 어머니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어머니, 딸들이 백년 동안 가꾸어 왔던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언젠가 눈을 떠 보니 선진국이 되어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 230개 나라 가운데 무역량이 8등이었고, 우리 뒤로는 프랑스, 영국이 있었다. 자산, 빈부, 소득 격차가 있기는 하나 우리는 굉장히 잘 사는 나라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군사력은 6등이다. 북과 통일을 하면 얼마나 힘센 나라가 되겠느냐. 세계 83개 국가 234곳에서 한국어를 강의하고 있다. 베트남, 독일은 한국어가 제2외국어다"고 했다.

한 브라질 여성을 소개한 정 의원은 "한 달 전 브라질에서 온 53세 여성을 만났다. 세무공무원인데 저보다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있더라. 한국의 모든 드라마, 케이팝을 말했는데, 돈을 모아 한 달간 한국 여행을 왔던 것"이라며 "출국하기 전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한국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이 뛴다고 하더라. 정년 퇴임하면 한국에 사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대단한 대한민국이 눈을 떠보니 후진국이 되었다고 한다"며 "코로나19 때 방역 선진국을 보여주었고, 영국에서는 손흥민 선수에 열광한다. 방탄소년단은 비틀즈를 능가할 정도다. 얼마 전 영국에 사는 교민을 만났는데 한국 교민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하더라. 거리에 다니면 우러러 본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그런데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됐다는 걸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걸 알면 그렇지 않을 거 같다. 이는 윤석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나라의 품격과 지위가 달라지는 것이다"고 했다.

대통령실을 겨냥해 정 의원은 "자기들도 염치는 있는지 '부족했던 6개월'이라고 자평했더라. 아니 '있어서는 안 될 6개월'이었다. 자격이 없는 사람이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왼쪽부터 김지수 창원의창지역위원장, 정청래 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왼쪽부터 김지수 창원의창지역위원장, 정청래 의원, 한은정 창원시의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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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질과 관련해, 그는 "시대정신이 있어야 한다. 시대정신이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이었고, 군사정권 때는 민주화운동이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서는 공정과 상식이 시대정신이라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게 없다. 지금 공정한 게 없다. 모든 아내는 법 앞에 평등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왜 자기 아내만 평등하지 않는 것이냐. 이재명 당대표는 그렇게 압수수색 하면서 왜 본인 아내, 장모에 대해서는 하지 않느냐. 시대정신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지도가는 정치적 업적이 있어야 한다"고 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그런 게 없는 상태에서 했다. 형사적 업적만 있는 상태에서 됐다. 정치적 업적은 없다. 홍준표 시장이 '검찰 사무는 대한민국 사무의 1%도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앉으면 문제, 서도 문제, 걸어가도 문제, 말을 해도 문제, 모든 게 문제다. 앉으면 다리를 쩍 벌리고 기차 탈 때 자리에 올리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정 의원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지지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허니문 기간에 20%대 지지율이 웬말이냐"며 "국정운영의 동력이 사라졌다"고 했다.

"대통령은 누구랑 함께 할 것이냐도 중요하다"고 한 정 의원은 "검사들과 함께 해왔지 않느냐. 그러니 외국 정상을 만나는데 '이 XX' 어쩌고 '쪽 팔린다' 어쩌고 한 거 아니냐"며 "대통령실 관계자가 앞으로 4년 6개월 동안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비전을 보여주기는커녕 비전이 아닌 것만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한 정청래 의원은 "윤석열정권이 악업을 계속 쌓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서 결국은 한 목소리로 내야 한다. 결국은 '장외투쟁'으로 가야 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박근혜 탄핵촛불처럼 말이다. 국민들과 함께 우리가 반 발짝만 앞서서 가야 한다"고 했다.

"여러분들 중에는 '이재명 당대표가 괜찮을까'라며 속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 같다"고 한 정 의원은 "제가 여러 번 확인했다. 괜찮다. 이재명 대표는 건네 받은 돈이 없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표는 '행복한 당대표'다. 이전에는 최고위원들이 싸웠는데, 지금은 지도부의 분열이 없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다. 지도부가 똘똘 뭉쳐 있다"고 했다.

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 여성위원회 출범식에는 김두관 경남도당 위원장, 이재정 국회의원, 김지수 창원의창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박미옥 여성위원장이 임명되었다.

김두관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무한 책임을 가진 정부가 너무 안일하고, 현장에서 고생한 분들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려고 하는 태도를 보면서, 국민들이 대한민국은 선진국 맞느냐는 생각을 한다"며 "당에서 국정조사를 하고 나아가 특검을 해서 원인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11월 12일 한국농어촌공사 경남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 발대식.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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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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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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