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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두고 간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놓여있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수많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두고 간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가 놓여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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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이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있었는데, 다음 날까지도 아이가 어디로 왔는지 설명도 안 해주고,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도 안 해줬다고... 전반적으로 그런 것들이 설명이 안 된 거죠. 언제 구조됐고, 어떻게 후송됐고, 언제 병원에 도착했는데 어떻게 사망했다... 이런 것은 기본인데."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들의 모임을 제안한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가 8일 제안 배경을 설명하며 모임을 부탁한 한 희생자 가족의 '답답함'을 전했다. 참사 발생 열흘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부로부터 "참사의 원인, 대응과정, 향후 대책 등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도 많다"는 호소였다. 

비공개 형태로 모임 예정... "피해자로서 대책과 수습 요청"
 
양홍석 변호사 페이스북
 양홍석 변호사 페이스북
ⓒ 양홍석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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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변호사는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가족들이 함께 모여 함께 정부 측으로부터 (여러 참사 경위와 필요 사항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필요한 것 같아서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참사가 나면 (정부 측에서)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도 (저를 찾아온) 가족 분들에게 설명을 안 해주셨더라"면서 답답한 마음에 오셨는데, 일단 가족분들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가 모임을 제안하며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논의 사항은 ▲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구조 활동, 병원 후송 경위 ▲ 참사 발생 원인 및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한 설명 ▲ 향후 수습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 ▲ 정부 측에 대한 요청 사항 ▲ 법적 대응을 위한 검토 등이다. 참가를 원하는 가족은 양 변호사의 연락처와 이메일을 통해 참석을 문의할 수 있다. 모임은 오는 11일 오후 2시께 비공개 형태로 서울 지역의 한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양 변호사는 이태원 참사 이후 형사 사건 수사가 함께 진행 중인 만큼, 희생자 가족들이 피해 당사자로서 수사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대응은 단순히 소송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정부 측에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참사를 수습하도록 요청하는 것도 법적 대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 변호사는 SNS 선거운동 위헌 사건 및 표현의 자유 관련 소송, 촛불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등 다수의 공익 사건 변론을 맡아왔다. 지난 8월 참여연대를 탈퇴하기 이전까지는 공익법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태그:#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경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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