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8일 경남도교육청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이고르 히벨파브(Igor Himelfarb) 링컨대 교수와 백재희 샌프라시스코주립대 교수가 박종훈 교육감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8일 경남도교육청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이고르 히벨파브(Igor Himelfarb) 링컨대 교수와 백재희 샌프라시스코주립대 교수가 박종훈 교육감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경남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교육플랫폼인 '아이톡톡'에 대해 미국 교육전문가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없는 교육 플랫폼이다"며 높이 평가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전문가인 미국 백재희 샌프라시스코주립대 교수와 이고르 히멜파브(Igor Himelfarb) 링컨대 교수는 8일 오전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두 교수는 전날 7일 서울대에서 열린 "미래교육 인공지능(AI) 공개토론회-미래학교의 방향을 큐레이션하다"에서 발제했고, 경남교육청의 아이톡톡 수업 시연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이날 현장 방문한 것이다.

서울대 포럼에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아이톡톡'에 대해 설명하며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계학습(머신러닝)을 통해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분류가 가능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기초학력 지도나 맞춤학습 지도, 개별정서 분석 등을 추가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업 시연에 앞서 두 교수가 기자들을 만나 미국의 연구와 함께 '아이톡톡'의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백재희 교수는 "아이톡톡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경남에서 쓰이는 아이톡톡 기능이 얼마나 좋은지 미국 교수들도 놀라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갖고 수집한 자료가 많은데, 아이들의 행동이나 학업성취, 나아가 창조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톡톡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톡톡은 '사회정서'나 '감정교육'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도 여러 문제 때문에 못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경남에서 먼저 하고 있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분야에 있어 미국이 앞서 가는 부분이 많지만, 못하는 부분도 많다. 경남에서 앞서가는 부분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고르 교수는 "세계에서 교육 빅데이터가 많이 쓰이지 않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여러 나라에서 컴퓨터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돼 쓰이고 있다"며 "경남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실제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데이터는 속이지 않는다"고 한 그는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데이터를 통해 보여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들 한 명씩 이야기를 하면 정확하게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를 통해 아이들을 알게 되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에 관한 학습, 성품을 다 찾아낼 수 있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굉장히 발전했고, 이를 교육에 응용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빅데이터‧AI 교육에 익숙하지 않다"는 지적에, 백 교수는 "미국에서도 처음 플랫폼 나왔을 때 당연히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힘들어 했다. 교사들은 지금도 힘들어 한다.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며 "아이톡톡을 봤을 교사들이 힘들여 만든 영상이 있는데 감동을 받았다. 아이들이 반복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톡톡이 교실에서 잘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고르 교수는 "교사들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배우고 토론을 해야 한다"며 "함께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서로 협력을 해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사례를 든 백 교수는 "아이톡톡처럼 영상이 들어간 콘텐츠는 미국에서도 드물다. 미국은 여러 교육 문제가 있고 한계가 있다"며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는지, 다른 분야로 응용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톡톡은 놀랍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플랫폼이 있는데, 수학이나 과학 등 과목이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아이톡톡은 여러 기능이 다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돼 있고, 각 단계를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게 하는 역량도 있어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고르 교수는 "다른 나라 프로그램은 한 과목 중심이고 부분적으로 돼 있다. 그래서 힘든 점이 많다"며 "사회정서, 감정교육이 중요하고 훨씬 더 필요한테, 이런 게 아이톡톡에는 있지만 미국에는 아직 없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이 5년 동안 아이톡톡에 자료 축적을 계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고르 교수는 "미국은 단기적으로 한번 해보고 답을 얻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 경남에서는 2019년부터 학교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5년 동안 한다고 하니 대단한 기능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3월 미국에서 열리는 관련 학술회의에 경남도교육청이 참가해 아이톡톡 사례를 발표해달라고 이고르 교수가 제안하기도 했다.

백재희 교수는 "학생들의 장점과 단점을 금방 알아서 채워주고 북돋아주는 게 교육의 힘이다"며 "힘들기는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과 같이 플랫폼을 가지고 배워가면서 맞춤형으로 해줘야 하고, 학부모들도 함께 인식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고르 교수는 "아이들은 학업성취 뿐만 아니라 사회기능이나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그런 교육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아이톡톡은 사회정서 기능을 뒷밭침할 수 있어 아주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아이톡톡을 시행하면서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 경로도 다양하지 않았다"며 "마침 어제 서울대에서 포럼이 열려, 아이톡톡의 성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전 과목, 교육과정 전체에 대한 종합적 데이터 축적이 세계 전무후무하다는 말을 듣고 다시 확신을 갖게 됐다. 더 확신될 수 있도록 아이톡톡을 보완해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태그:#아이톡톡, #경남도교육청, #빅데이터, #인공지능, #미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