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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0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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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에 술을 곁들인 만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음주 만찬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스1>, <한겨레>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 권선구 한 음식점에서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전·현직 의장단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을 정한 지 하루 만이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방문,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김문수 위원장은 저녁 식사 일정을 강행했다"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자작시를 SNS를 게재해 빈축을 사고 사과했던 일을 까맣게 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행사를 가진 것에 대해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다"며 "국가 애도 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김 위원장은) 몰랐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 표명도 촉구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정 최우선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나"라며 "대통령실은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뉴스1>과 한 전화통화에서 '나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당시 통화에서 "오래 전에 약속된 저녁 자리"라며 "그분들은 밥 먹으면서 반주를 한다든가 했지만 나는 술을 먹은 게 없다. (애도 기간 중) 식사 하지 말라는 그런 게 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