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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듯 장례식장을 찾은 대학 동기들은 국화꽃으로 쌓인 사진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A씨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듯 장례식장을 찾은 대학 동기들은 국화꽃으로 쌓인 사진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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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무 보고 싶을 거야.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하늘에서도 행복해야 해."

지난 달 31일 오후,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인 A씨의 사진이 충남 홍성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친구와 지인들이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으며, 밤늦은 시간에도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조문 온 대학 동기들은 국화꽃으로 쌓인 사진을 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빈소에는 A씨를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친구들의 메모가 붙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생일(2일)을 앞두고 친구들과 같이 지난 달 29일 이태원을 찾았다가 인사에 휩쓸려 현장에서 친구 손을 놓쳤다.

딸과 함께 간 친구의 전화를 받은 A씨의 어머니는 병원 40여 군데를 헤맸고, 지난 달 30일 오후 차가운 주검으로 변한 아이를 찾았다.

지인에 따르면, 대학생인 A씨는 유학 준비를 위해 하루 12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렇게 모은 유학 자금이 결국 자신의 묫자리 값으로 쓰이게 됐다'며 통곡하는 부모의 외침에 장례식장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부모의 지인으로 장례식장을 찾은 최아무개씨는 "종일 먹지도, 자지도, 울지도 못하고 주먹으로 맨 가슴만 두드리는 엄마 모습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 도대체 누가 책임져야 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1일 오전 사랑하는 부모와 친구들을 뒤로하고 발인했다.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로 1일 기준 156명이 사망했다. 충남에서는 홍성·아산·당진·천안 등 도민 4명이 희생됐다.
 
장례식장에는 A씨를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친구들의 메모장이 나붙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장례식장에는 A씨를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친구들의 메모장이 나붙으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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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성군 , #이태원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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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연재 이태원 압사 참사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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