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태원 압사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영화 관련 행사들도 잇달아 취소를 공지하고 있다. 영화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30일 오후 예정됐던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참석 예정인 초청자 및 예매하신 분들께 개별적으로 연락했고, 재공연은 추후 공지하겠다"면서 안타까운 사고와 사상자 및 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도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라서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한다"면서 "이날 예정했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 <홈리스> 등 두 편의 인티토크 행사를 취소하고, 상영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 <자백> 포스터
 영화 <자백>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관련사진보기


26일 개봉한 <자백>은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30일 예정이었던 <자백> 무대인사를 취소한다"며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결정인 만큼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리고,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31일 예정됐던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도 취소됐고, KBS 2TV는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된 국가 애도 기간임을 감안해 31일 예정됐던 '불후의 명곡-아티스트 패티김 특집' 공연의 언론 공개 행사 등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28일 개막해 30일 폐막하는 '모두를 위한 기독교영화제'는 "이태원 참사에 말로 할 수 없는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슬픔 당한 유족에게 위로를, 부상입은 이들에게 치유를, 그들을 구하고 돌보는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힘을, 애도하는 이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모두를 위한 기독교영화제' 최은 프로그래머는 종교계에서 혹시라도 배타적인 발언 등이 나올 수 있음을 경계하면서 "폐막을 앞둔 오늘 하루, 영화제가 어떤 방식으로 슬픔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송희일 감독은 "참담해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태원 참사 앞에서 "젊은 것들이 외국 귀신 축제에 놀러가서...."라는 표현을 듣게 된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간만에 코로나의 짐에서 벗어나 축제 속에서 사람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뭐가 어떠냐"며 "죄가 있다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 사회에 있겠지"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태그:#이태원 참사, #영화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