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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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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식민사관' 논란이 일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재명 당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을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큰데 (일본) 자위대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발언을 하는 걸 봤다.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며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비판했다. 지난 11일에도 이 대표는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이번 훈련은 좌시할 수 없는 국방참사, 안보자해행위"라고 지적했었다(관련 기사: 일 자위대 논란에 이재명의 재반박 "안보자해행위" http://omn.kr/213oc ).

이 대표는 "세계 군사력 1위 국가인 미국과 6위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을 굳건히 맺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군사비 지출 비교에 비교해 대한민국의 군사방위비 지출 금액은 수십 배 차이가 난다"라며 일본의 군사적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불과 몇십 년 전에 대한민국을 수십 년간 무력 침탈했던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를 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고 하나"라며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발언이고, 저는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무력으로 지배했던 나라다. 지금도 무력지배의 과거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라며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면서 군사적 도발뿐만 아니라 경제침탈까지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점에서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발언은 전형적인 식민사관... 친일파 주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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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직접 겨냥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 왕조는 무능하고 무지했다. 백성의 고혈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다가 망했다. 일본은 국운을 걸고 청나라와 러시아를 무력으로 제압했고,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를 집어삼켰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식민 지배를 받게 된 이유를 조선 왕실의 책임으로 돌렸던 '식민사관'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며, 집권여당 대표가 이완용과 같은 친일파나 할법한 주장을 하니, 눈과 귀가 의심스럽다"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망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의 연합훈련과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해경과 일본 해상청의 합동훈련이 이뤄졌고,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미국과 국군이 중심이 되고 일본이 협력하는 순수 대북 억지 훈련'이었으며, 훈련 장소도 하와이 근해나 제주도 남방 지역 등 한반도와 먼 바다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일본 해상 자위대는 이번 훈련 목적에 대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일본해에서 훈련을 벌인다'라고 밝혔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을 일본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한미일 연합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상륙을 노리고 보통국가화를 도모하는 일본 극우세력의 염원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 국민미래포럼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2.10.1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국민미래포럼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 국민미래포럼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2022.10.1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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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도 겨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며 "광복절 축사조차 일본의 반성과 책임묻지 못하고 식민지배를 정치적 지배라고 순화하는 대통령, 굴종외교도 모자라 독도 앞바다를 욱일기를 건 일본 자위대에 내어준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냐"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100여 년 전 나라와 민족 팔아먹은 이완용의 주장을 국회 부의장을 지낸 여당 대표의 입에서 듣게될 줄 몰랐다"라며 "민족의 역사와 항일의 역사를 완전히 부정하는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일본의 여당대표인가, 조선 총독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망발이며 경박한 역사인식의 극치"라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때린 사람보다 맞은 사람이 문제이며, 국력이 약하면 국력이 강한 나라의 지배가 정당하다는 뜻과 같다. 친일 매국 세력의 인식, 우리의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을 만든 사람들의 논리였다"라고 비난했다.

태그:#이재명, #정진석, #식민사관, #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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